아이유가 상암 잔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새 잔디를 구입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OSEN 취재결과, 아이유 측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 새 잔디를 구입하지는 않았다.
취재에 따르면 아이유 등 가수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대관하려고 할 경우, 공단의 관리 매뉴얼을 준수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공연을 진행한다. 다만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아 잔디가 훼손될 경우, 공단에서 이에 책임을 물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게 대관 조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유의 공연이 경기장의 잔디를 훼손했다면 비용을 지불해 책임을 다할 뿐, 아이유 소속사도 새 잔디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를 진행했다.
이번 아이유의 공연 전부터 콘서트 이후 상암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특히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공연장으로 기획된 구장이 아닌, 여전히 활발하게 축구 경기가 이뤄지는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잔디 보호와 관련해 축구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도 최근 상암 경기장의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상암벌 잔디 보호를 목적으로 내년부터 콘서트 등 문화행사의 경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대관을 부분 허용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잔디 보호를 위해 사전에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메뉴얼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공연장 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민하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준비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전달하는 안내 문자에서는 “그라운드석 관객의 경우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 보호를 위해 잔디 보호재 사이로 꽂힐 가능성이 있는 신발의 착용을 삼가 부탁드린다”며 하이힐 및 굽 있는 신발의 착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아이유 콘서트 내 그라운드석에는 통풍이 잘 되고 물을 줄 수 있는 구멍이 뚫린 잔디보호재가 튼튼하게 깔린 모습이었다. 항간에는 아이유가 잔디 보호와 함께 훼손된 잔디를 교체하기 위해 새 잔디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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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이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