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前소속사 형사고소, 5년 허무하게 무너져..더 신중해졌다" [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9.23 19: 50

가수 강다니엘이 전 소속사와 잡음 논란을 딛고 컴백 신호탄을 터뜨렸다. 
강다니엘은 23일 오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1년 3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말에 “전 소속사와의 일도 있었고 착잡했다. 5년이란 시간이 허무하게 무너진 것 같기도 하고. 형언하기 힘든 공허함을 느꼈다. 이뤄놓은 시간들이 한순간에 없어진 느낌이라서. 그래서 음악이 제겐 좋은 친구가 됐다. 그렇게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전 소속사 문제는 경찰 조사 단계에 있고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였던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A씨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했다. A씨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지분 약 70%를 보유한 걸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강다니엘은  그동안 가족같이 믿고 따라준 소속 아티스트, 직원들 그리고 제3자인 계약 상대방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형사고소를 진행하기 전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하지만 더 이상 소송 외의 해결책이 없자 무거운 마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그는 “매듭 짓는 노하우를 얻게 됐다. 회의감도 많이 들었지만 신중해졌다. 이번 (형사고소)일도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오래 걸린 거였다. 극단적으로 됐지만 신중해졌다. 전 회사가 잘못한 거니까 무대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다. 지금 더 홀가분하다”며 미소 지었다. 
전 소속사와 분쟁은 현재진행형이지만 강다니엘은 지난 7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에이라(ARA, Artistic Round Alliance)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YG, 빅히트를 거쳐 전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출신 디렉터가 설립한 곳인데 강다니엘로서는 그동안 함께해온 스태프들과 의리를 택한 셈이다. 
그는 “좋은 제의가 많이 왔고 팬들 걱정도 컸다. 저를 생각해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제게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 에이라였다. 주변 환경과 유대감이 가장 중요하다. 전 의리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일할 때 더 예민한 편이고 풀어내서 설명하는 걸 잘 못한다. 저랑 같이 오래 일한 분들이 이해를 잘하고 정리도 잘해주고 의리도 있으니까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을 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렇게 새 둥지를 틀게 된 강다니엘은 23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ACT’를 발표한다. 1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은 ‘Electric Shock’다. 전기 충격이란 의미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인데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1인 2역의 강다니엘이 등장한다. 대중 앞에 선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 듯한 ‘너드 다니엘’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앨범 전체적인 연극적 이미지와 타이틀 곡의 전기, 번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매칭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강다니엘의 새로운 막을 의미하는 새 앨범 ’ACT’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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