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선수의 일침, "아스날, 리버풀과 달리 라이벌 아냐. 거칠게만 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23 19: 47

"시간 지연부터 거친 플레이 뭐하는 팀이냐".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맨시티와 아스날은 각각 승점 13점과 11점을 기록, 리그 1위, 4위에 자리했다.

선제골은 맨시티가 터뜨렸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사비뉴가 바르게 돌아서며 중앙으로 드리블했고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홀란을 향해 패스를 찔렀다. 홀란은 곧장 질주해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로드리는 결국 전반 21분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아스날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질주한 마르티넬리는 속도를 죽인 뒤 뒤따라오던 칼라피오리에게 패스했다. 칼라피오리는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정확한 왼발 슈팅을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아스날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카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날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전반전은 아스날의 불안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14분 맨시티가 득점을 노렸다. 박스 근처에서 워커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라야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정규시간 90분이 다 지나도록 아스날의 1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한 그릴리시가 동료와 공을 주고받은 뒤 빠르게 박스로 침투해 패스했다. 맨시티의 슈팅은 라야의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존 스톤스가 밀어 넣으면서 2-2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단 맨시티 선수들은 끝나고 이구동성으로 상대 아스날을 비판했다. 아스날은 후반 수적 열세 상황에서 노골적인 시간 끌기와 거친 플레이를 통해 맨시티를 저지하려고 힘썼다. 후반전은 양 팀의 다툼이 격해지기도 했다.
경기 후 베르나르두 실바는 "오직 한 팀(맨시티)만이 이 경기장에 축구를 하러 왔다. 다른 팀은 심판이 지켜보는 한 가장 추악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는 무승부를 얻었다. 승점 3을 못 얻어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플레이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바는 "솔직히 킥오프 시작 직후부터 아스날이 또 거칠게 축구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스날은 10분만에 로드리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2번이나 쓰러트렸고 부상까지 나왔다. 심지어 첫 번째 실점은 심판이 주장을 부르고 복귀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생긴거고 두 번째 실점은 아스날 특유의 꼼수다"고 강조했다.
시간 지연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실바는 "솔직히 말도 안되게 시간을 끄는 것을 심판이 방관했다. 매번 막겠다고 하고는 변화가 없다"라면서 "이전 라이벌 리버풀은 우리를 이기려고 들었는데 아스날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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