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남지현에 대해 극찬을 날렸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배우 장나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0일 종영했다. 장나라는 극중 17년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극 효율주의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굿파트너’가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의 경우 믿고보는 배우들의 라인업이 즐비한 블럭으로 유명하다.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장나라는 “저에겐 남지현 씨가 있었다. 안팎으로 많이 기댔다. 부담스럽더라도 마음에 평정심을 갖고 했다”고 전했다.
남지현은 어떤 파트너였냐는 질문에 “진짜 제목 그대로 ‘굿파트너’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 친구가 있어서 제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해석했다. 본인도 그렇고, 한유리도 그렇고 너무 믿음직스럽고 청렴하고 건강한 느낌이 강하지 않냐. 큰 기쁨이더라.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촬영장에 가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복댕이가 앉아있으니까”라고 극찬했다.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냐고 묻자, 장나라는 “일단 그 남지현이라는 사람 자체가 진짜 잘 자란 나무 같은 느낌이었다. 배우 자체도 그렇고, 사실 대본 자체가 워딩으로 봤을 땐 약간 차가운 도시 여자 변호사 느낌이 강했다. 시작을 하다보니까 약간 처음 변호사 일을 시작했을 때 딱딱한 말투랑 본인 말투랑 부딪힐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근데 이 배우가 리딩 때부터 한유리를 연기하고 있어서 빨리 태세전환을 할 수있었다.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 근처도 가지 못해서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 친구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너무 자유롭게 이 역할, 캐릭터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나라는 어떤 부분에서 고민이 있었냐는 질문에 “단순한 이야기다. 더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있는지.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계속 모를수도 있는데. 더 답답하게 느끼기 시작한게 몇 년된 것 같다”면서 “고민한다고 해서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고민은 계속해야된다”고 말했다.
앞서 장나라는 ‘굿파트너’ 제작발표회에서 한유리와 대척점을 그리기 위해 그를 열받게 만드는 말투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킹 받는’ 말투를 준비한 것. 이와 관련해 장나라는 모티브를 둔 인물이 있냐는 물음에 “모티브는 없었는데 계속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한유리를 열받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한 이미지는 팔랑팔랑 하면서 약올리는데 잡을 수 없는 먼지 같은 이미지였다. 가볍게 팔랑거리고, 어떻게 해야 한유리가 화가 나고 퇴사하고싶게 만들 수 있을까 해서 착안한 말투”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라온문화,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