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현, ‘파친코’ 이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보여줄 새 얼굴 [인터뷰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9.24 18: 11

배우 노상현이 ‘대도시의 사랑법’ 개봉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쇼박스·㈜고래와유기농,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다.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 4개작을 모은 동명의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고, 영화는 재희와 흥수가 함께 보낸 우여곡절 많은 13년의 세월을 보여준다.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로 옮기면서 원작을 똑똑하게 각색한 점이 돋보이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면서 인물 간의 서사도 깊어졌다.
앞서 노상현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시리즈 ‘파친코’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 노상현은 평양 출신의 신실한 목사이자, 선자(김민하 분)의 남편 이삭 역을 맡았다. 그는 “이삭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장기간 준비하고 노력했던 인물이기도 하고, 작품이어서 소중하게 담아뒀다”며 “애틋한 마음이 드는 인물이고 시즌2까지 이어서 굉장히 3~4년에 걸친 노력이 들어있기 때문에. 특히 마지막 파친코2를 끝내면서 마지막날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촬영 날에 찍는 신이 선자와 이별하는 신, 선자와도 마지막이기도 하고, 파친코와도 마지막이긴 해서. 그런 순간이어서 뭔가 촬영이 끝났을 때 좀 뭔가 다 떠나보내는 슬픈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시즌2에서는 고문으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실제 체중 감량도 했냐는 물음에 “체중 엄청 감량했다. 키가 181cm인데 65kg까지 뺐다. 시즌1부터 제가 미리 죽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근육이 붙으면 안될 것 같더라 그 생각으로 웨이트도 열심히 안하고, 굶어서 뺐다. 근육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안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상현은 “마지막에 뺄 때는 식단을 많이 해서 최대한 야위어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촬영 들어가기 3일 전부터는 바나나 하나 정도만 먹었다”고 덧붙였다.
‘파친코’를 통해 눈도장을 찍으면서 작품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이러한 시기에 ‘대도시의 사랑법’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였다. 현실적인 대사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인물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노상현은 이번 작픔에서 새로운 얼굴이나 모습을 발견했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많은 감정과 심적 변화가 있는 인물이기에 재밌고 진지한 모습, 시니컬하고 담백하면서 장난기 있는 모습도 입체적이고 다채로웠다. 그런게 연기로 드러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흥수처럼 재희같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노상현은 “완벽히 100%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잘 모르겠다”면서 “한 특정 부분 이 만큼은 이친구와 교류, 이 부분은 이사람이랑 교류한다. 다채롭게 공유할 수 있어도 100% 공유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재희같이 그만큼이라도 서로를 그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긴하다”고 이야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상영되며 해외 관객들을 만났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엄청 큰 영화관에서 함께 봤는데, 정말 장면장면 처음부터 몰입하시면서 호응해주시더라. 콘서트처럼 느껴져서 너무 신선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특히 흥수가 나온 ‘아니 남자들이 일찍일찍 들어와야지 않겠어요’라는 부분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고 회상했다.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냐는 질문에 노상현은 “너무 재미있고 의미도 있고 많은 생각을 할수있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보시면 너무 많은 분들이 다 본인만의 공감포인트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채로운 주제가 많으니까 공감가는 부분을 어디선가 찾을 수 있다. 본인이 느끼는대로 경험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럼 저는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기대가 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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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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