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데려와도 소용없네’ 롯데 또 희망고문 끝 빈손…7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무엇이 문제였을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9.25 01: 30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낸 명장을 야심차게 모셔온 롯데 자이언츠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5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 1이 소멸되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가을야구의 꿈이 무산됐다. 

KT가 5위 사수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를 소멸시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가을야구 좌절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9.24  / soul1014@osen.co.kr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엄상백을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이닝종료 후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9.24  / soul1014@osen.co.kr

롯데는 조원우(현 SSG 랜더스 수석코치) 감독 시절이었던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 무대를 밟은 뒤 2018년 7위, 2019년 10위, 2020년 7위, 2021년 8위, 2022년 8위, 2023년 7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자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전격 지휘봉을 맡겼지만, 가을 초대장은 또 찾아오지 않았다. 
선발 김진욱이 4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82구를 남기고 내려간 뒤 김상수가 1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가능케 했지만, 한현희가 0이닝 1실점, 정현수가 ⅔이닝 2실점, 나균안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1-1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로 맞이한 무사 2루에서 대타 강백호와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 장성우 상대 2점홈런을 내줬다. 
득점은 5회초 중견수 배정대의 황당 실책으로 맞이한 찬스에서 손호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친 게 전부였다. 3회초 2사 2, 3루, 4회초 2사 1, 3루, 6회초 무사 1, 2루, 9회초 무사 1루 등 숱한 찬스에서 후속타가 불발됐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박승욱의 번트 뜬공 타구가 삼중살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따랐다. 
KT가 5위 사수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를 소멸시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KT 장성우와 롯데 전준우가 포옹을 하고 있다.   2024.09.24  / soul1014@osen.co.kr
KT가 5위 사수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를 소멸시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9회초 롯데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9.24  / soul1014@osen.co.kr
롯데는 작년 10월 제21대 사령탑으로 김태형 감독을 전격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외쳤다. 6년 동안 밟지 못했던 가을야구에 복귀하기 위해 김태형 감독에게 3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이 적힌 계약서를 제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팀을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었다. 그 기간 총 세 차례(2015, 2016, 2019)의 우승을 이끌었다. 
팬들의 큰 기대와 달리 롯데의 시즌 출발은 개막 4연패였다. 3월 29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승리로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연패가 반복됐고, 4월 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7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8연패를 당하며 전반기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이후 6월(14승 1무 9패)과 8월(14승 8패) 잠시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가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엄상백을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9.24  / soul1014@osen.co.kr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빅터 레이예스라는 정상급 외국인선수 3명을 보유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는 박세웅,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나균안이 사생활 및 경기 전날 음주 논란으로 팀 분위기를 흐렸다. 김태형 감독이 콕 집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롯데에 5위는 언감생심이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래도 지금 라인업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본인들이 요령도 알고, 경기 흐름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backlight@osen.co.kr
KT가 5위 사수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를 소멸시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가을야구 좌절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9.24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