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외야수)가 키움 히어로즈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시즌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외야수)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카데나스가 키움의 공식 SNS를 팔로우해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옛 속담처럼 카데나스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KBO리그의 특정 구단의 SNS 계정을 팔로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과거에도 다수의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의 공식 계약 발표가 나기 전에 공식 SNS 계정에 팔로우하며 계약을 암시하는 힌트를 주는 경우가 더러 있긴 했다.
지난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카데나스는 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5타점 2득점 장타율 .667, OPS 1.071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안타 8개 중에 홈런 2개, 2루타 2개로 장타가 절반이었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지난 7월 26일 KT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열흘 넘게 쉬다가 6일 한화전에 8회말 대타로 출장했는데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중견수로 나가서는 2루타 타구에 느슨한 수비로 빈축을 샀다. 결국 삼성은 외국인 선수 영입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르윈 디아즈를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KBO 역대 최단 기간 교체 외국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삼성을 떠났지만 몸 상태가 괜찮다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
한편 도슨은 올 시즌 키움 소속으로 95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69득점 OPS .887을 기록했다. 뛰어난 실력과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병원에서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수술 후 10개월 가량 치료와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슨은 현재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재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단도 도슨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재계약 여부도 시즌 종료 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