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도 육아하는 父, 3살 금쪽이 폭언에 상처…오은영, "영끌 육아 그만" ('금쪽같은')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9.28 08: 20

몸살 고열에도 육아에 매달리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27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아빠에게 폭언을 하는 3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영끌육아하는 아빠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금쪽이의 아빠는 육아 휴직 후 모든 시간을 금쪽이 육아에 집중하며 케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화가 날 때마다 "아빠 죽일거다"라고 말했고 이는 고스란히 아빠의 상처가 됐다. 

이날 금쪽이의 아빠는 2년 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아빠는 아들이 태어난 후 금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빠는 "결혼 전에는 새벽까지 컴퓨터 게임을 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임신 소식 듣자마자 컴퓨터를 폐기했다. 폐기하지 않으면 계속 게임을 할 것 같았다. 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빠의 최선은 에너지의 남은 한 방울까지 다 짜내야하는 것 같다. 영끌육아다. 육아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하면 자칫 아이를 원망하게 될 수도 있다. 양육자가 편안한 육아를 최선으로 잡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금쪽이의 아빠는 몸살로 인해 열이 38도가 넘는 고열 상황에도 금쪽이와 놀아주면서 육아에 매달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급기야 아빠는 바닥에 쓰러졌다. 엄마는 "이게 평소의 40%정도다"라며 아빠의 열정 육아를 이야기했다. 
아빠는 밖에 나가서 아들과 함께 놀았고 비를 맞으면서도 열 때문에 귀가 빨개졌는데도 아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줬다. 엄마는 옆에서 남편을 걱정했지만 아빠는 "아플 때 몸을 움직여서 땀을 빼야 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빠는 "금쪽이에게 못 놀아준다는 말을 못하겠다. 그 말이 잘 안 나온다. 어릴 때부터 거절을 못하는 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상대방의 요구에 내가 거절을 하면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거부 민감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쪽이에게도 이런 면을 보인다는 것. 아빠는 이날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아빠는 "초등학교 6학년때 어머니가 안 계시고 동생과 둘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기분이 안 좋았는지 우리를 밟듯이 때리셨다"라며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우리를 데리고 도망치듯 나오셨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아버지에 대해 안 좋은 마음이 강해서 친구들이랑 가서 아버지를 어떻게 해볼까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아버지를 미워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쁜 말을 하지 말자고 말했다. 금쪽이는 "이제 나쁜 말 안 할 거다. 아빠 좋아좋아 할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금쪽이는 또 다시 폭언을 했고 아빠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결국 아빠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금쪽이는 아빠와 언어 교육을 함께 했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hoisoly@osen.co.kr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