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이어진 시리즈라 어느덧 23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사랑했던 배우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캐릭터들이 말이다.
지난 2016년 1월 14일(이하 현지시각),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던 알란 릭멕이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중이던 그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들과 지인들이 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2002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시작으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 4편에서 마술 장관인 코넬리우스 퍼지를 연기한 로버트 하디도 이듬해 8월 3일 생을 마감했다.
2022녀 10월 14일에는 해그리드 캐릭터로 국내 팬들에게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고향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는데 숨지기 2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다.
이 같은 비보에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더 나은 해그리드는 없다”며 “가장 재미있는 삼촌과 같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아이와 어른으로서 나를 깊이 배려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출연했던 배우 폴 그랜트는 2023년 3월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 그가 맡았던 캐릭터는 고블린 은행장. 하지만 그는 영국 런던의 킹스 크로스 역에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19일 가족들이 생명 유지 장치를 끄기로 결정해 숨을 거두게 됐다.
지난해 9월 27일에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갬본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당시 유족은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마이클은 폐렴으로 병원에서 아내 앤 밀러, 아들 퍼거스와 함께 침대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갬본은 호그와트의 사랑받는 교장 덤블도어 역할로 전 세계 판타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원작 배우 리처드 해리스의 죽음 이후 8편의 영화 프랜차이즈가 끝날 때까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던 바다.
스네이프, 덤블도어, 해그리드와 함께 ‘해리포터’ 시리즈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맥고나걸 교수 역의 배우 매기 스미스도 팬들 곁을 떠났다. 향년 89세. BBC는 27일 매기 스미스의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의 말을 인용해 “오늘 아침 일찍 매기 스미스라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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