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은' 손흥민, 맨유전 벤치에서 시작할까...포스테코글루, "출전 시간 조절하려 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8 20: 33

영국 현지 매체들이 손흥민(32, 토트넘)의 벤치 스타트를 점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직전까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오전 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양 팀은 나란히 승점 7점(2승 1무 2패)을 기록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27일 열린 카라바흐와의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허벅지 뒷부분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 중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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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은 후반전 중반쯤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후반 26분쯤 주저앉아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스스로 걸어나왔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앞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같은 부위를 만지며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별도로 대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손흥민은 약간의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아직 선수나 의료진과는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모든 대회에서 너무 많이 뛰고 있다", "더 많은 휴식을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손흥민을 제대로 쉬게 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근 브렌트포드전에서도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에서 중요한 존재이기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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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토트넘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경기 직전까지 고려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교체 아웃될 당시 불편한 모습을 보인 우리의 주장은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앞두고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몸 상태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클럽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며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과도한 출전을 인정했다. 그는 맨유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싶었으나, 히샬리송과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당하면서 손흥민이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라며, "솔란케와 오도베르 영입, 티모 베르너 임대 연장을 통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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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독은 "손흥민은 항상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현대 축구에서 과도한 출전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손흥민의 출전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경기 직전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그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괜찮다. 그는 내일 훈련을 원하고 있다. 그의 훈련 상태를 보고 이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맨유전 선발 출전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햄스트링 상태에 달려 있다. 그를 쉬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나을 수 있다"라며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골드 기자가 선정한 토트넘의 예상 선발 라인업은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란케-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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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는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핵심인데, 햄스트링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손흥민의 휴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으며, 예상 선발 라인업은 같았으나 포메이션만 약간 다르게 예측했다. 골드 기자는 4-3-3을, 이브닝 스탠다드는 4-2-3-1을 점쳤다.
반면, 손흥민이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풋볼 런던'의 리 윌못 기자는 "손흥민이 조금이라도 뛸 수 있는 상태라면 선발 출전해야 한다"며 자신의 예측 라인업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이는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개인적인 바람에 가깝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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