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가 치킨을 잡으면 순위가 역전 될 수 있습니다." / "서클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블루존에 뛰어들어 다나와 순위를 굳힐 수 도 있고요."
얼핏 삼파전 양상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마지막 매치는 다나와 어택 제로와 디플러스 기아(DK)의 2파전이었다. DK가 끝내기 치킨을 가져가면 짜릿한 뒤집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팀은 '이노닉스' 나희주가 이끈 다나와 어택 제로였다.
다나와가 막판까지 숨가쁜 경쟁 속에서 승리의 여신을 놓지 않고, 페이즈2 2주차 정상에 올랐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출전을 위해 포인트 1점이 아쉬운 현 상황에서 천금같은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다나와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페이즈2 2주 2일차 경기에서 1치킨 55점을 획득하면서 1, 2일차 도합 11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일차 경기 내내 다나와와 순위 경쟁을 벌인 DK가 2위(100점)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T1이 93점으로 3위, 젠지가 80점을 득점하면서 4위에 올랐다.
미라마-론도-에란겔-태이고-미라마 순서로 열린 2일차 경기는 다나와와 DK의 엎치락 뒤치락하는 명승부 그 자체였다.
1일차 경기에서 1점 뒤진 2위였던 DK가 2일차 첫 경기인 매치6 미라마에서 4킬 치킨으로 14점을 획득하면서 1위에 올랐다. 3점(2킬)에 그친 다나와는 10점 뒤처진 2위로 밀려났다.
앞선 1일차 경기에서도 위기 순간 빛을 발했던 '로키' 박정영이 두 번째 경기인 매치7 론도에서 관록을 보여주면서 다나와를 다시 선두로 끌어올렸다. 다나와는 박정영의 6킬을 포함해 무려 매치7에서만 17킬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순위점수를 포함한 27점을 추가, 도합 86점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DK 역시 9점(6킬)을 올렸지만 박정영이 날뛴 다나와를 제치지 못하고 78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양 팀의 공방전은 경기 내내 계속됐다. 세 번째 경기였던 매치8 에란겔에서 다나와가 4점, DK가 2점으로 숨을 고른 상황에서, 네 번째 경기 매치9 태이고에서 DK가 11점(9킬)을 올리면서 3점 차이까지 다나와를 쫓아가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인 매치10 미라마에서도 두 팀은 삼파전 양상까지 남아 접전을 펼쳤고, DK가 치킨을 놓치면서 다나와가 2주차 1위를 사수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