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했다" 로버트 할리's #'희귀암 투병#동성애 루머#마약#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9.30 08: 01

'이혼할 결심'에서 마약파문 후 5년 만에 로버트할리가 아내와 방송에 출연, 예민할 수 있는 루머부터 마약 후 이야기까지 탈탈 털었다.
29일 MBN 채널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할리가 5년만에 복귀했다.
1997년 귀화한 로버트 할리. 한국인과 결혼하며 방송활동도 활발히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김용만은 “저와는 거의 10년 만에 뵙는 것 같다”며 로버트 할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앞서 2019년 마약 투약으로 파문을 일으킨 로버트 할리.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5년 만에 마약파문 후 방송 출연한 로버트 할리. 반성하며 조용히 살았다는 로버트 할리는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며  "다시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한이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후,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는 ‘결심 의자’에 앉아 부부의 속내를 처음으로 꺼냈다. 우선 할리는 “아내와는 27년 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며 충격 고백,  각각 짐포와 전라도 광주에 있던 것. 아내가 외국인 학교 운영하며 바쁜 모습과 달리, 로버트 할리는 "실업자"라며 구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로버트 할리와 막내아들이 사는 경기도 김포의 자택에서의 주말 일상이 공개됐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명현숙은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을 하는 반면, 로버트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바르는 미국식 식사로 다른 생활 패턴을 보였다. 이에 아내는 폭풍 잔소리를 퍼부었다. 알고보니 몇년 전 로버트 할리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것이었다.  2020년 악성 말초신경초조종양으로 희귀암을 앓은 것. 세계에 0.1% 밖에 없는 희귀암이었다. 다행히 아내의 보살핌과 가족들 응원 덕에  건강을 회복한 로버트할리였다.  
아내는 각종 납부 고지서를 확인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카드값 누적만 180만원이었던 것. 이어 아내는 로버트할리와 카드값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수입은 나 혼자인데, 세 사람이 이걸 사용하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점점 서로 어려워진다"며 혼자서 생계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벅찬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어떻게 하면 좋나, 지금 나는 답이 없다"고 했다. 로버트할리는 "굉장히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며 "학생수가 적어 저출산 문제로 학교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 문제로 병원에 오래 있었다"며 만만치 않은 병원비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아내는 "5년 전 사건 후 남편의 수입이 중단됐다, 3년 전부터는 더 어려워져 많이 다투게됐다"며 한계에 다다랐고 갈등도 심해졌다고 했다. 아내는 "말 꺼내기 힘들지만 '그 일'만 없었으면.."이라며 결국 마약 파문에 대해 언급, 암묵적으로 금기어였던 말을 꺼냈다. 정적이 흐른 분위기. 할리는 "그 (마약)사건 후 보상해야할 기획사, 나오는 광고도 있었다"며 "계약금의 세 배를 갚아야했다, 위약금을 물었어야했다"고 했다. 
할리는 "아내가 왜 마약했냐고 물어,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게,깊이 얘기하면 아픔이 계속 되는 것,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아내는 "사실 그런 부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수 많은 악플과 말 못할 루머까지 나왔다"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상황"이라 떠올렸다. 속으로만 수많은 말들을 삼켰던 아내. 로버트 할리는 "죽을 때까지 미안하게 생각할 것. 하지만 더이상 (깊은 상처)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때, 김용만도 루머에 대해 언급, 그 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동성애자라는 성적 정체성 등 각종 루머가 있던 것. 김용만은 "마약 사건 자체는 팩트 아닌가"라며 대체 왜 그랬는지 왜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지 물었다. 할리는 "마음이 약한 순간적이었다, 그 순간 내 인생이 다 무너졌다"며 "왜 했냐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변명할 여지 없이 명백한 잘 못이기에 무너진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 할리는 아내와 대화 중 자리를 떴다. 아내는 "불편한 문제 항상 회피하고 농담으로 넘기려고 해, 서로 얘기를 못 한다"며 감정만 상한 상황을 속상해했다. 할리는 아무 말 없이 묵묵부답했다. 아내는 "여러가지 그 사건이 영향을 끼쳤으나 본인이 책임을 느끼고 만회하려고 해, 마음이 복잡했다"고 했다. 
아내가 나가자 고개를 푹 숙인 로버트 할리. 참고있던 감정이 터진 듯 보였다.할리는 "아내에게 짐이 된 것 같다"며 본인이 짐이라 생각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하지만 이 마음조차 아내에게 표현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의 벽만 두터워졌다. 할리는 "답답함보다 미안해,나 때문에 온 가족이 어려워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 해,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른다"며 "이것도 답이 안 나온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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