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훌륭’ PD “은지원, 반려견 등록 의무화 몰라 벌금낼뻔..방송서 도움”(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0.02 14: 40

 ‘동물은 훌륭하다’ 손수희 PD가 장도연, 은지원, 서장훈 세 MC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가 첫 방송됐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인간의 친구로, 가족으로 함께하는 동물들과의 웃고 우는 일상을 애니캠(animal+cam)을 통해 들여다보며 반려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7월 종영한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외에도 터줏대감 이경규, 새롭게 합류한 박세리가 MC로 함께했다. 그 후속 프로그램인 ‘동물은 훌륭하다’는 장도연, 서장훈, 은지원이 3MC로 발탁돼 세 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을 이어간다.

특히 장도연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개는 훌륭하다’에서 MC로 함께 했던바. 손수희 PD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개는 훌륭하다’에 이어 ‘동물은 훌륭하다’에서 장도연을 다시 MC로 섭외한 것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확실히 (장도연이) 차세대 스타가 맞는 것 같다. 장도연 님의 이미지도 그렇고 진행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일단 사람들이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동물은 훌륭하다’ 1회에 보면 동물 구조 관련 ‘애니캠’에서 (장도연의) 원샷을 길게 잡았다. 그걸 일부러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이유가 표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공감하는 태도가 ‘역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물론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했었지만, 사실 그래서 데려간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때의 장도연과 지금의 장도연은 또 다른 것 같다. 물론 그때도 (활동을) 잘하고 있었지만 요즘 제가 느끼기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더라. 그만큼 일을 많이 하고, 불러주는 데가 많다는 건 대세라는 뜻”이라며 “어떻게 운이 잘 맞아서 저희도 함께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섭외를) 못했을 수도 있을 만큼 바쁘셨고, 저희가 기대한 것만큼 잘 해 주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MC에 대해서도 “은지원 씨는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 캐릭터가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도 그렇고 엉뚱하지만 허를 찌르는 질문을 잘하는 편이지 않나. 그래서 이런 캐릭터가 나오면 좋겠다 생각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그런 분이셨다”라며 “또 그게 올바른 말을 잘하는 서장훈과의 티격태격 케미가 좀 살아서 조합이 괜찮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실제 반려견을 키우는 은지원은 ‘동물은 훌륭하다’ 녹화를 하며 뜻밖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1회 방송에서 은지원은 현행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등록제가 의무화 됐다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손수희 PD는 “은지원 씨가 원래 강아지를 키우는데 인식칩이 의무화되는 걸 몰랐다더라. 9월까지 하지 않으면 그 의무를 위반하는 게 돼서 벌금을 물어야 될 수도 있다는 걸 방송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 인식칩도 알아보고 전문가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그 뒤로 아마 목걸이를 채운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강아지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도 이런 것들을 모를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동물은 훌륭하다’를 계기로 그걸 직접 알아보고 행정센터에 가보고 했던 거다. 결국 누군가를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것”이라며 “그런 은지원 씨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은 훌륭하다’가 일상생활에 관여도가 높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동물은 훌륭하다’는 3부작 파일럿으로,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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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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