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봉준호에 연출 제안, 거절해서 내가 해" [29th BIFF]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10.03 12: 22

'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가 봉준호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상산업센터에서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을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는 TV시리즈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고로상'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상산업센터에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그는 '고독한 미식가' 영화 버전 '더 무비'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원래 드라마로 12년간 이어져 온 TV드라마 시리즈다, 일본 TV 업계가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인재가 다른 업계로 유출되는 상황의 위기도 느낀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일본 드라마 자체가 자극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보낸 경험담을 꺼내놨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다른 면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의 봉준호 감독에게 극장판 연출을 해달라고 편지를 보냈다,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 아는 분들도 많으니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무모한 편지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유감스럽게도 일정 맞지 않았고, '어렵지만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을 해줬다"며 "봉준호 감독이 기대한다니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일본 감독이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하자' 결정했다. 내가 한다면 리더십을 갖고 현장을 성장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다. 결국 감독을 하게 됐다"며 무산된 과정을 공개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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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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