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을 때 플랜B 과연 어떨까?’ 포스테코글루와 홍명보 감독 역량 드러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0.04 05: 49

 
손흥민(32, 토트넘)이 없을 때 진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난다.
토트넘은 4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홈팀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 ‘2024-25 유로파리그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카라바흐를 3-0으로 이겨 1승을 기록 중이다.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br /><br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9.30 / ksl0919@osen.co.kr

토트넘은 지난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헝가리에서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오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남았다. 라두 드라구신은 경고를 받아 뛸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토트넘의 플랜B가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없는 맨유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왼쪽 윙어자리에 티모 베르너가 투입됐다. 베르너가 77분을 뛰고 꽃미남 루카스 베리발과 교대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 등 맨유가 너무 못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가 나란히 한 골씩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최고의 선수 손흥민이 빠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대안과 전술이 있었다. 토트넘의 선수층이 두텁기도 하지만 적재적소에 선수를 잘 썼다. 토트넘 선수들이 공유하는 철학과 전술에는 다른 점이 없었고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국이 예고했던 놀랄 일은 없었다. 한국이 무난하게 중국을 잡아내며 '공한증' 역사를 이어갔다.<br /><br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br /><br />이날 승리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황선홍 감독, 김도훈 감독 등 세 명의 감독으로 2차 예선을 치루면서 승점 16(5승 1무)라는 성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또한 3차 예선에서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br /><br />경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6.11 / jpnews@osen.co.kr
 
비슷한 상황을 축구대표팀도 맞았다. 하지만 손흥민 공백이 더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원정경기를 치른 뒤 15일 용인에서 이라크를 맞는다.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만 조 1위 탈환이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빚도 갚아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끝까지 뛰지 못할 경우 홍명보 감독의 플랜B에서 역량이 드러난다. 당장 손흥민을 제외하고 대체선수를 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이 손흥민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강인, 황희찬 등 기존 선수들이 좌우 위치를 바꿔 뛸 수 있다. 아니면 배준호, 엄지성, 이동경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손흥민 없는 대표팀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과 위상은 절대 불가다. 다만 경기 안에서는 손흥민이 뛰지 못해도 누군가는 대신 역할을 해야 한다. 손흥민이 없어서 졌다는 핑계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없는 플랜B도 구상하고 있다. 일단 손흥민 포지션에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도 다 뛸 수 있다.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또 포지션을 이동한 선수의 대체자로 1명을 더 뽑을 수도 있다”며 여러가지 생각을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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