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바뀌어도, 팀이 바뀌어도 '바이에른 킬러'...에메리, 3팀 지휘하며 UCL서 바이에른 격파→무리뉴 이후 처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04 11: 46

우나이 에메리(53) 아스톤 빌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천적'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3일(이하 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각기 다른 3팀을 이끌고 승리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라고 전했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3일 오전 4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무려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아스톤 빌라에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이 흐름을 주도했으나, 아스턴 빌라는 수비적으로 대응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22분 빌라가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하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바이에른은 빌라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던 그나브리의 슈팅마저 크게 빗나가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시작과 함께 무시알라를 투입한 바이에른은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4분, 빌라의 파우 토레스가 길게 넘긴 패스를 받은 존 듀란이 골문을 비운 노이어를 상대로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빌라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빌라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저지됐다. 결국 바이에른은 빌라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스포르트1은 "에메리 감독은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새 기록을 세웠다. 빌라가 바이에른을 제압하면서 에메리는 3번째 팀으로 바이에른을 꺾은 두 번째 감독으로 올라섰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에메리가 첫 번째 승리를 거둔 것은 2017년 9월로 당시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던 때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완승했고 당시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는 얼마 가지 않아 경질됐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두 번째 승리는 2022년 4월 FC 비야레알을 이끌 당시다. 에메리 감독과 비야레알은 8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뒀고 당시 바이에른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은 구단과 함께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에메리 이전 바이에른을 괴롭히던 이는 누굴까. 바로 조세 무리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하며 바이에른에 3번의 패배를 안겼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