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이스라엘 '활동 중단' 징계 여부 논의... 팔레스타인 차별 관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0.04 12: 45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스라엘축구협회(IFA)에 대한 활동 중단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FIFA는 10월 4일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축구협회에 대한 차별 위반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팔레스타인축구협회가 이스라엘 정부의 아랍 선수 차별과 국제법 위반에 대한 주장에 따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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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5월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포함된 클럽을 자국 리그에 포함시키며 가자 지구 내 인권 침해와 법률 위반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이스라엘축구협회와 이스라엘 축구팀의 활동을 정지할 것을 FIFA에 제안했다.
FIFA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출전을 앞둔 7월 20일 이스라엘의 출전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요청으로 신중한 판단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축구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의 대상에는 이스라엘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영토에 연고를 둔 이스라엘 프로 구단들도 포함됐다. 유엔 인권 전문가 그룹에 따르면 최소 8개 이스라엘 클럽이 팔레스타인 영역을 연고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불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FIFA는 "FIFA 감사 및 규정 준수위원회가 팔레스타인 영토에 기반을 둔 이스라엘 축구팀의 대회 참가 자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FIFA의 징계 검토 절차 개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최소 92명의 팔레스타인 축구선수가 사망하고 다수의 축구 인프라가 파괴됐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리그는 중단됐고 축구대표팀은 해외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평의회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대해 철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독립적인 전문가의 의견을 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지역에서 계속되는 폭력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모든 당사자가 즉각적으로 평화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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