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세다. 원래 우승후보였잖아. 5차전까지 생각” 최초 WC 업셋 ‘가을 마법사’, 염갈량도 잔뜩 긴장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05 09: 41

 “빡세게 해야 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봤고,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빡세다”는 말부터 내뱉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은 올해는 두 단계 아래 시리즈인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염경엽 LG 감독이 4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orange@osen.co.kr

KT는 ‘마법 같은 여정’으로 기세를 타고 있다. KT는 144경기 정규시즌을 마치고, 역대 처음으로 성사된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힘겹게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두산과 맞붙어 1~2차전 모두 승리,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기록을 세웠다. 최초, 최초 기록을 연이어 만들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03 /sunday@osen.co.kr
염경엽 감독은 KT에 대해 “운도 따르고 전력도 갖춰졌다. 페넌트레이스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4선발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중간도 좋다. 지금까지는 지친 상황도 아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지치겠지만. 전력이 제일 상승일 때 지금 붙기 때문에 빡빡한 준플레이오프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 5차전까지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WC 1차전 6이닝 무실점)과 벤자민(WC 2차전 7이닝 무실점)이 가을 위력을 뽐냈고, 13승 투수 엄상백도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불펜으로 1이닝을 던진 고영표가 5일 1차전 선발로 나선다.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소형준은 불펜으로 던지고 있다. 손동현이 필승조로 가세, 75이닝 이상을 던진 김민, 김민수의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LG는 1차전에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영찬이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고, 5일이 발인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기며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오는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승리를 확정지은 KT 이강철 감독이 김태균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2024.10.03 / dreamer@osen.co.kr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을 때 KT 보다 지금의 KT가 더 전력이 좋다. 염 감독은 “(KT 전력)올해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KT가 좀 지쳐서 올라왔고, 지금은 딱 경기 감각을 익히고 올라온 상태에서 우리와 만난다. 작년보다는 훨씬 더 KT가 구성상 좋다”고 걱정했다. 
MVP 로하스가 올해 다시 KT로 돌아와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로하스는 144경기 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2타점 OPS .989로 맹활약했다. SSG와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심리적인 문제로 한국시리즈에 출장하지 못했던 강백호는 올해 재기에 성공했다.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 26홈런 96타점 OPS .840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불펜이 약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1선발 에르난데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로 기용한다. 선발 다음에 2번째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 이기는 경기에서 셋업맨 김진성, 마무리 유영찬까지 연결해줘야 한다. 
엔스, 최원태, 임찬규, 손주영이 선발로 나선다. LG가 기세를 탄 KT를 꺾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 염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등 주축 타자들의 활약을 키포인트로 꼽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장타를 때려준다면 염 감독이 바라는 게임 플랜이 이뤄질 것이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LG 오지환이 김현수의 샴페인 세례에 놀라고 있다. 2023.11.13 /cej@osen.co.kr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하고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5-3으로 역전승하고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2024.09.18 / foto0307@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