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PS 필승 노하우 전수 나선 복덩이 이적생, “첫째도 둘째도 수비”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08 09: 40

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처음으로 가을 무대에 나서는 내야수 류지혁(30)은 “가을 야구를 안 한 지 꽤 됐는데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가을 야구를 하게 되어 정말 기분 좋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김태군(KIA 타이거즈 포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류지혁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팔방미인 내야수로서 호평을 받았다. 타율 2할6푼8리(455타수 122안타) 2홈런 45타점 63득점 26도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타점, 득점, 도루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100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8리(302타수 78안타) 3홈런 36타점 43득점 11도루로 삼성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류지혁은 주장 구자욱과 함께 선수단의 중간 역할을 잘 수행했다. 구자욱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임시 주장을 맡을 만큼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3회말 1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7.20 / foto0307@osen.co.kr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3회말 1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07.20 / foto0307@osen.co.kr
평소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멘토로 잘 알려진 류지혁은 가을 야구가 낯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두산 시절 오재일, 김재호, 허경민 등 선배들의 조언을 받았던 류지혁은 “제가 내야수니까 내야수 후배들에게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단기전에서 수비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류지혁은 “수비가 최우선이다. 실수가 없어야 하고 실수하더라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저도 형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제가 듣고 느낀 걸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혁은 또 “어차피 (결과는) 하늘에서 정해주는 거라고 배웠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되 보다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002 2024.07.20 / foto0307@osen.co.kr
삼성은 올 시즌 홈경기 30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하는 등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가을 무대에서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파란 물결이 가득할 전망. 류지혁은 “정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팬들의 함성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 기대한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올가을 잔치에 거는 기대가 클 텐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정규 시즌 2위를 확정 짓고 나서 휴식일에 광주 집에 갔는데 첫째 아들이 ‘아빠, 삼성 2등 했다며? 축하해’라고 하더라. 제가 ‘고맙다’고 하니까 ‘왜 1등 못 했어?’라고 묻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1등 하면 된다. 2등 했으니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더 열심히 해서 꼭 1등 하길 응원한다’고 하더라. 이번에 1등 못 하면 아들이 펑펑 울 것 같다”. 류지혁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추가해야 할 이유가 생긴 셈. 
류지혁은 또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가 준비 잘해서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큰 만큼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가을 야구는 실수하는 팀이 지는 거라고 본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주루 등 사소한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가 3연 연속 승리했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최형우와 오스틴의 홈런포를 앞세워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에 4-2로 승리했다.2회말 드림 올스타 류지혁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타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7.0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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