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 없는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대표팀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 순위를 보면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마인츠)-이강인(PSG)이 2선을 꾸린다. 황인범(페예노르트)-박용우(알 아인)가 뒤를 받치고,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을 형성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요르단은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야잔 알 아랍을 비롯해 야지드 아불라일라, 알리 올완, 압달라 나시브, 에산 하다드 등이 선발로 나선다. 요주의 인물로 뽑혔던 공격수 무사 알 타마리는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고, 야잔 알 나이마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둘 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 골망을 흔들었던 선수들이다.
오랜만에 손흥민이 빠진 라인업이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이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을 두 차례 만나 1무 1패에 그쳤다.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고, 4강에서는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놓은 4-3-3을 구사했다.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날개였다. 이번엔 손흥민이 없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라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중앙에 두는 선택을 내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박용우가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황인범, 이재성과 함께 중원을 꾸렸지만, 혼자 고립되며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많았다. 결국 후반전 박용우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한 박용우는 “내가 잘못해서 진 것 같다.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일 정도로 위축됐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에도 황인범과 호흡을 맞추긴 하지만, 아시안컵 때와 달리 투 볼란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가 원 볼란치로 있다 보니 지원을 받지 못해 문제였다며 "아시안컵을 제대로 분석해서 개선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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