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FA 좌완-사이드암 홀드왕, ‘천군만마’ 필승조로 돌아오나…총력전 불펜 희망이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10 22: 41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앞두고 불펜 지원군으로 가세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T 위즈와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지면 탈락,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벼랑 끝 승부다. 
LG는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KT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성적 2승 2패로 원점이 됐다. 

선발투수 엔스가 3⅓이닝 4실점을 허용하고 일찍 강판하면서 불펜진들이 총출동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등판한 함덕주, 백승현, 정우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쿠에바스를,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말을 마친 LG 함덕주가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09 /  rumi@osen.co.kr
엔스에 이어 김진성(1⅓이닝 1실점)과 유영찬(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고, 3-5로 뒤진 6회 2사 만루 위기가 됐다. 유영찬이 교체되고, 추격 상황에서 함덕주를 기용했다. 함덕주는 강백호를 상대로 140km 직구와 120km 후반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함덕주는 7회 문상철을 3루수 땅볼, 황재균을 포수 파울플라이,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 수 11개로 삼자범퇴. 8회초 LG가 5-5 동점을 만들자, 8회말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넘겼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전승제) 4차전에서 LG에 연장 11회말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말 LG 정우영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2024.10.09 / soul1014@osen.co.kr
에르난데스가 8~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백승현이 연장 10회 1사 2루와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연장 11회 백승현이 2루타, 고의4구,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정우영은 배정대를 초구 2루수 땅볼로 유도, 홈에서 3루주자를 아웃시키며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천성호를 147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타구가 몸에 스치고 뒤로 빠졌고,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던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충돌하면서 끝내기 안타로 패배했다. LG의 불운이었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된다.이날 KT는 쿠에바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말 2사 만루 KT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때 신민재와 오지환이 충돌하며 타구를 놓치고 있다.   2024.10.09 / soul1014@osen.co.kr
LG가 패배했지만, 불펜진의 소득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4차전이 끝난 후 “불펜투수들을 전체적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괜찮았다. 함덕주도, 백승현도, 정우영도 나쁘지 않았다. 더 높이 올라간다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취약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1선발 에르난데스를 불펜투수로 돌렸다. 그럼에도 필승조는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까지 3명 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29년 만에 우승에 기여했던 함덕주와 정우영은 올 시즌 부진했다. 
지난 겨울 4년 최대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의 FA 계약을 한 함덕주는 지난 1월 주두골 미세 골절 수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복귀 후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합숙 훈련 당시 함덕주에 대해 “직구 구속이 안 올라와 필승조로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0km가 넘어야 하는데, 9월 28일 정규시즌 최종전 삼성과 경기에서 직구 구속은 135~137km에 그쳤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된다.이날 KT는 쿠에바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만루 LG 함덕주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09 / soul1014@osen.co.kr
정우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올라왔는데, 5월에 잔부상으로 한 달 정도 쉬었고 8월 중순에는 부진으로 보름 정도 2군에 있었다. 
정우영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2022년 홀드왕(35홀드)의 모습이 사라졌다. 주무기 투심은 140km 후반으로 떨어졌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함덕주와 정우영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 모두 등판하며 피로가 쌓이고 있다. 유영찬은 부친상을 치른 영향으로 정규 시즌 좋았을 때의 구위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함덕주, 정우영이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된다.이날 KT는 쿠에바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말 2사 만루 LG 정우영이 KT 심우준의 끝내기 타구를 글러브 맞으며 놓치고 있다.  2024.10.09 / soul1014@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