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아쉬움 기억하는 이강인 "꼭 이기고 싶었다. 다 같이 잘 준비한 덕분"[오!쎈 암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0.11 08: 06

"요르단 꼭 이기고 싶었다."
아시안컵 패배를 기억하고 있는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한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사진] 이강인 / 서정환 기자

한국(2승1무)은 요르단(1승1무1패)을 밀어내고 조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당한 0-2 완패 수모를 되갚았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의 에이스 이강인에게 절대적인 견제가 이어졌다. 상대의 집중 마크로 인해서 이강인은 전반 내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실제로 전반전 내내 이강인은 4번의 지상 볼 경합서 모두 실패했다. 단 한 번의 슈팅을 성공했으나 기본적으로 볼을 잡을 때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공격적 움직임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없어도, 연이어 부상 악재가 닥쳐도 충분히 강했다. 홍명보호가 요르단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설욕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그래도 요르단이 잠시라도 방심하면 이강인은 번뜩였다. 후반 3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패스에 맞춰 이어지는 공격서 그는 재치 있는 턴으로 요르단의 반칙을 유도해서 바로 골문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의 부재 상황에서 이강인을 향한 집중 견제를 알 수 있는 요르단전이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서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와 움직임, 킥력을 통해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경기 후 이강인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다들 잘 준비했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들도 너무 잘 준비를 해 주셔서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것보다 (황)희찬이 형도 처음부터 너무 잘해줬고 그 이후에 들어온 (엄)지성이 (배)준호까지 잘해줘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다음 경기도 꼭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어린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아졌다'라는 말엔 "다른 대표팀을 보면 연령이 많이 어려지고 있다. 좋은 선수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와 팀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빨리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들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 좋은 플레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엄청 컸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빨리 나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했던 한국이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당연히 지난 아시안컵에서 두 경기 다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 같이 이기기 위해 축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아까 얘기했다시피 코칭 스태프분들도 다 같이 너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이강인 / 서정환 기자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제로톱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오늘 역할에 대해선 "좀 더 심플하게 하는 플레이가 좋을 것 같다고 감독님이 이야기 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경기 전부터 생각했다"라고 들려줬다.
국내 잔디 문제 이슈를 묻는 질문엔 "선수들마다 잔디 상태에 따라서 (경기력에) 영향 받는 것 같다. 오늘 잔디 상태는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제 한국 가면 용인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배려해 주신 대한축구협회한테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정말 쉽지 않은 경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 좋은 플레이, 그리고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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