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신승환 “국내 정치 유튜버 죄다 시청…참고하기 싫더라” [인터뷰②]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0.11 13: 0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신승환이 ‘베테랑2’ 캐릭터 연기를 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영화 ‘베테랑2’ 배우 신승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2015년 선보인 천만 ‘베테랑’의 속편으로 9년 만에 돌아왔다.

신승환 인터뷰 2024.10.08 / soul1014@osen.co.kr

신승환은 앞선 1편에서는 명성일보 기자로, 2편에서는 채널 ‘정의부장TV’의 렉카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박승환’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다만 정치 및 렉카 유튜버 캐릭터인 ‘박승환’을 두고 특정 몇 유튜버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있기도.
이와 관련해 신승환은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다. 특정 인물 몇 명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대본을 받고 읽어보니, 정의부장은 우리 사건을 전체적으로 몰아가는 힘 있는 역할이다. 힘 있게 리드해줘야 하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하겠더라. 분량을 떠나 명확한 캐릭터가 있어야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이건 정말 잘해야 한다. 캐릭터한테도 많이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감독님 찾아가고 전화도 하고 물어보고.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정치 유튜버는 다 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원래 저는 유튜브도 잘 안 보고, 정치 관련도 잘 안 본다. 그런데도 이걸 봐야겠다 싶어서, 회색 흰색 빨간색 노란색 구분하지 않고 구독자 천 명 넘는 정치 유튜버는 다 봤다. 근데 피로도가 너무 많이 오고, 재미도 없고, 힘들더라. 설득력도 없어 보였다. 따 오고 싶은 캐릭터가 없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감독님이 한 미국 드라마를 보여주셨다. 방송국에서 방송을 시작했다가 쫓겨가면서까지, 숨어서 방송하는 유튜버 역할이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더불어 다양한 유튜버를 보면서, 대본 읽으며 이거 진짜 나쁜 놈이다. 정말 밉상스럽게 잘해야겠다 싶더라”라고 전했다.
더불어 “관객분들 중에서도 누군가는 개인 채널도 할거고, 저 역시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내가 과연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나’, ‘괜찮나?’라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 크게 바뀌진 않더라도, 정의부장 같은 극단적인 빌런을 보고 ‘나도 혹시 저러진 않나?’라는 생각만 해주셔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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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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