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타석 무안타’ 문보경, 4번→6번…염경엽 감독 "임찬규 다음에 손주영 나간다...박영현·고영표 공략 관건" [준PO5]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0.11 17: 00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4차전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5차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차전 끝내기 패배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못한 것은 없다. 144경기를 하면 그 위치에 타구가 가는 경기가 1경기 나올까말까 하다"라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던 4차전에서 LG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분명 아웃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의미가 없다. 오지환이 잡았어야 한다, 신민재가 피해줬어야 했다는 의미가 없다. 그냥 하늘이 그곳으로 보낸 것이다. 강백호 타구도 그렇게 보낸거고. 두 가지 타구 모두 누가 잘했고 못했다보다는 우리보다 KT가 운이 따랐다고 본다. 기술적인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이야기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06 / dreamer@osen.co.kr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4차전까지 4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문보경은 19타석 무안타로 부진했고 결국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은) 6번에서 좀 잘해달라고 내렸다. 계속 4번이 끊기면 부담이 되니까. 오지환은 감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고 김현수와 고민을 했는데 오지환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문성주는 다리가 살짝 좋지 않다. 햄스트링에 약간 부상이 있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쿠에바스를,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LG 덕아웃에서 염경엽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4.10.09 /  rumi@osen.co.kr
아래는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문보경은) 6번에서 좀 잘해달라고 내렸다. 계속 4번이 끊기면 부담이 되니까. 오지환은 감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고 김현수와 고민을 했는데 오지환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문성주는 다리가 살짝 좋지 않다. 햄스트링에 약간 부상이 있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KT나 우리나 똑같은 상황이다. 마지막 승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확률이 가장 높은 투수 운용을 할 생각이다. 이 때문에 아침에 미팅도 많이 했다. 미팅한 내용대로 확률이 높은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했다. 전력분석, 코칭스태프 의견을 모두 오랫동안 고민했다.
- 미출장 선수.
최원태와 엔스다. 이 둘 빼고는 모두 나갈 수 있다. 연장가면 모두가 나가고 그 전에는 우리가 쑬 수 있는 가장 강한 투수들이 나간다. 선발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것 같다. 임찬규가 잘해주는게 가장 중요한 승리 요건이다.
- 손주영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임찬규 다음에 바로 나간다. 어느 상태인지에 따라 또 운용이 달라진다. 좋으면 좋은대로 쭉 가고 흔들리면 불펜투수들이 또 나간다. 임찬규-손주영-에르난데스로 끝내는게 가장 좋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그래도 고마운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줘서 감독으로서 엄청 고맙다. 4차전에도 1점 나면 내가 1이닝 더 던지겠다고 말했다.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4차전 마지막 경기 리뷰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못한 것은 없다. 144경기를 하면 그 위치에 타구가 가는 경기가 1경기 나올까말까 하다. 그런 상황에서는 콜을 해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 상화에서 누가 양보하고 잡고가 어딧나. 그냥 공을 보고 달려가는 것이다. 분명 아웃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의미가 없다. 오지환이 잡았어야 한다, 신민재가 피해줬어야 했다는 의미가 없다. 그냥 하늘이 그곳으로 보낸 것이다. 강백호 타구도 그렇게 보낸거고. 두 가지 타구 모두 누가 잘했고 못했다보다는 우리보다 KT가 운이 따랐다고 본다. 기술적인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다. 가장 좋은 것은 정우영이 잡는 것이었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정우영이 못잡은게 첫 번째 실수고 그 또한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경기고 오늘 잘해야 한다. 박영현이 3이닝을 던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공이 정말 좋더라. 오늘도 뒤에 가면 박영현, 고영표 나오면 그 둘을 공략하냐 못하냐의 싸움이다. KT는 우리 손주영과 에르난데스 공략하냐 못하냐의 싸움이다. 거기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거기를 벗어나면 타격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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