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포함 5명 덜덜 떨어야" 빌트, 또 호들갑 시작..."日 이토 복귀 임박→김민재가 가장 위험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2 07: 03

"김민재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다."
이토 히로키(27, 바이에른 뮌헨)가 곧 피치 위로 돌아온다. 김민재(28)도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독일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토는 지난 7월 이탈한 뒤 재활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건 그에게는 큰 기쁨이 될 일이 동료들에게는 스포츠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5명의 스타들은 이토 앞에서 떨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시작으로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헤이루 총 5명의 이름을 꺼냈다. 이토는 왼쪽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왼발잡이 수비수인 만큼 이들에게는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빌트는 이토가 바이에른의 수비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며 김민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토는 김민재에게 가장 위험한 선수다. 왼발잡이인 그는 김민재가 뛰고 있는 왼쪽 센터백 자리를 맡게 될 수 있다. 게다가 이토는 김민재보다 더 활발하며 실책도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우파메카노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달리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왼쪽 수비에 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스피드와 단단한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실수가 많아진다면 이토의 복귀가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측면 수비수인 데이비스와 게헤이루도 이토의 복귀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빌트는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부진한 이후 최근 크게 발전했다.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주전을 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토는 중앙뿐만 아니라 왼쪽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데이비스는 그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라고 내다봤다.
게헤이루도 마찬가지다. 빌트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에 여러 포지션에서 뛸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이토는 데이비스처럼 게헤이루가 선호하는 왼쪽 풀백 자리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게헤이루에게 추가저인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선수는 다이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에 합류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다이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토까지 복귀한다면 다이어의 출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빌트도 "다이어는 이토가 돌아오기 전에도 속도가 느려 벤치워머로 밀려났다. 이토가 센터백 두 자리를 놓고 경쟁에 합류하게 되면 다이어의 출전시간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지난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2800만 유로(약 415억 원)로 알려졌다.
995년생 수비수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년 7월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토는 프리시즌 김민재와 빠르게 친해지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말 FC 뒤렌과 연습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2~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제는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토다. 빌트는 "이토는 지난 월요일부터 공을 가지고 진행하는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중족골 골절에서 복귀하기 위해 매일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토는 10월 말쯤 경기장으로 돌아와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빌트는 "다음 분데스리가 경기는 10월 19일에 열리고, 나흘 뒤에는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 다만 이토가 복귀하기에는 조금 이를 수 있다. 그는 이달 말 전에 바이에른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꽤 크다. 그는 재활에서 다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토가 돌아온다면 바이에른의 센터백 주전 경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키커'도 지난달 "김민재는 패스 퀄리티와 볼 간수 능력이 부족하다. 다가오는 강팀들과 경기에서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이 효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이토가 곧 대체 선수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김민재로서도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는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에서 나폴리 시절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그동안 박한 평가를 내리던 키커도 이제는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어차피 이토는 왼쪽 풀백으로 뛸 가능성도 큰 만큼 흔들리지 않고 지금 활약을 이어가면 되는 김민재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빌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