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 만족감 드러낸 린가드 "무언가 남기기 위해 韓 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0.13 06: 59

 FC 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31)가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이적한 이유와 현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201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는 맨유에서 총 232경기에 출전하며 35골을 기록했다. 맨유에서의 활약 덕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선발돼 국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제시 린가드(32, 서울)가 드디어 피리를 불었다.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에서 린가드의 결승골이 터져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이겼다. 최근 5경기서 4승을 거둔 서울(승점 30점)은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최하위 대전(승점 19점)은 강등위기다.후반 FC서울 린가드가 역전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jpnews@osen.co.kr

하지만 그의 축구 경력은 그 이후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22년 린가드는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노팅엄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20경기에서 단 2골만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고 결국 구단과의 계약은 종료됐다. 이후 팀을 찾지 못한 린가드는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통을 겪으며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경기에 나서는 것조차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팀 없이 훈련하던 린가드는 서울의 제안을 받고 지난해 겨울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서울이 K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클럽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이적 당시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무언가 이루고, 무언가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단순히 시즌을 소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2년 안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시 린가드(32, 서울)가 드디어 피리를 불었다.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에서 린가드의 결승골이 터져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이겼다. 최근 5경기서 4승을 거둔 서울(승점 30점)은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최하위 대전(승점 19점)은 강등위기다.후반 FC서울 린가드가 볼을 살려내고 있다. / jpnews@osen.co.kr
린가드의 서울 홈경기 데뷔전이 있었던 올해 3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1670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는 2018년 이후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유료 관중 수다. 이후 시즌 초반 린가드는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복귀 후 현재까지 그는 21경기에 출전해 5골과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린가드는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좋다"라며 "자전거를 타고 서울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로 전했다.
또 "김치 같은 현지 음식을 즐기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는 "어린 선수들이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을 표현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며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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