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승한, 성난 팬심 못 이겼다...복귀 선언 이틀만에 탈퇴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0.14 00: 11

 그룹 라이즈 승한이 사생활 논란 1년여 만에 팀에 복귀했으나, 팬덤의 거센 비판 여론에 결국 '탈퇴'를 택했다.
앞서 승한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데뷔 전 사진과 영상 등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팬들은 그의 탈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승한은 “과거 제 경솔한 행동이 현재 너무 많은 분께 피해를 드리고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정말 반성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정진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서 너무 피해를 드린 거 같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정말 반성하고 성찰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승한이 심적 부담과 책임감을 느껴 깊은 고민 끝에 팀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승한의 활동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라이즈는 1년여간 6인조로 활동을 펼친 가운데, 지난 11일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승한이 사생활 논란 1년여 만에 팀에 복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 알렸다. 위저드 측은 “승한은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라며, “승한은 활동 중단 기간에도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은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승한 역시 라이즈의 공식 팬 플랫폼을 통해 자필편지를 공개, 멤버들과 팬들에게 재차 사고하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승한은 "데뷔 전 사진들이 공개됐을 때 제 모습이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감과 후회가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데 곁에 있는 멤버들과 팬 분들은 어떠셨을지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화가 나셨을 것 같고 놀라시기도 하고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승한은 “이렇게 다시 한 번 제 손을 잡아준 멤버들, 제가 없을 때 쌓아가고 있던 성과들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팬 분들, 힘든 결정을 해주신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보여드려야 할 게 너무나도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라며, “그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고 두려움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쌓아온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이즈라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일부 팬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라이즈 팬들은 1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승한의 라이즈 복귀는 논리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납득불가한 패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있었다.
팬덤의 거센 반대 여론 때문이었을까. 복귀 선언 2일 만인 13일 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승한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먼저 지난 11일 말씀드린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승한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저의 활동 복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걸 알고 있고, 저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제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께도 더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회사에게도 더는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회를 다시 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신 회사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서로 응원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던 라이즈와 브리즈의 관계가 저로 인해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다. 부디 제가 사랑하는 라이즈가 앞으로 더 사랑받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