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 폭발 1차전 MVP→구토 증세’ 구자욱, 3번 좌익수 선발 출장 "어제보다 좋은 상태...이 정도는 참고 뛰어야" [PO2]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14 16: 02

전날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였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 정상 출격한다. 
구자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구자욱은 전날(13일) 열린 1차전에서 3번 좌익수로 나서 3회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구자욱은 이날 1회 1사 2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외야로 빠지는 타구를 2루수가 다이빙캐치로 막아냈다. 이어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는 디딤돌을 놓았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3회말 무사 1,3루 우중월 3점 홈런을 치고 팬들에게 인형을 던져주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구자욱은 3회 무사 1,3루에서 최원태의 커터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0으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 홈런포였다. 
5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디아즈의 투런 홈런이 터져 득점까지 올렸다. 6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은 2루에서 상대 투수 김대현이 김영웅 타석에서 폭투를 하자 3루로 뛰었고, 또 후속타자 이재현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홈까지 밟았다. 이후 9회초 수비를 마쳤다. 
구자욱은 구토 증세를 보여 인터뷰에 임하지 못했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해 수액 치료를 받았다. 하루가 지나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구자욱은 "감기 몸살보다는 두통이 있었다. 눈이랑 머리 쪽이 안 좋았다. 경기 전부터 두통이 왔고, 최대한 쉬면서 경기했다"며 "걱정하실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MVP에 선정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 구자욱은 "몸이 안 좋다 보니 긴장할 겨를이 없었다. 몸 상태와 결과는 그렇게 비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며 "원래 좀 편두통이 있는 편이다. 어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팀에 피해를 줄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수액을 맞고 상태가 호전됐고, 이날 2차전도 정상 출장한다. 구자욱은 "어제보다는 좋은 상태다.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제가 빠지면 팀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아픔 정도는 참고 뛰어야 한다"며 "최대한 분위기를 이어가서 한국시리즈에 빨리 올라가는 게 목표다. 그래야 선수들도 충분히 쉴 수 있다. 최소 경기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8회말 무사 1루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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