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감독에게 가장 골칫거리는 이강인(23, PSG)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오세훈과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져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한국(3승1무)은 무패행진은 이어가며 조 선두를 지켰다. 이라크(2승1무1패)는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오세훈의 선제골이 터져 경기를 쉽게 푸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답답했던 흐름에서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가 두 번째 골을 폭발시켰다. 이재성의 추가골까지 더해 한국이 승리를 확신했다.
경기 후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잘했지만 기량이 높은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우리가 실수가 많아서 긍정적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상대가 아주 잘했다. 3-1로 앞서면서도 적극적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은 자랑스럽다”고 총평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한국의 전력을 부탁했다. 카사스는 “지난 친선경기와 가장 달라진 점은 (한국이)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당시 클린스만 시절에 (손흥민, 황희찬 포함) 모든 선수들이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몇몇 선수들이 빠졌다”고 평했다.
이라크 감독은 이강인을 막기 위해 맞춤형 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실패했다. 카사스는 “우리는 두 명의 레프트백을 준비했다. 이강인이라는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강인은 가장 위험하고 경기에서 통제를 잘하는 선수다. 우리가 준비한 레프트백으로 이강인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전술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사이드에서 이강인 틀어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이강인 외 인상적이었던 다른 선수가 있었을까. 카사스는 “전반전에 10번(이재성)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포지셔닝에서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좋았지만 실수를 범했다. 내 생각에 10번과 11번(문선민)이 눈에 띄었다”고 호평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