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선이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았다.
조한선은 15일 개인 SNS에 “또 아니면 아닌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 건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또 났다. 오래 비공개로 팬들과 소통했던 SNS. 나와 가족들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만해야 할 거 같다”는 글로 불쾌한 심경을 내비친 뒤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14일 한 매체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자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은 '유명 연예인 아내 A씨’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윤관 대표가 유명 연예인의 아내 A 씨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가량 관계를 이어왔으며 A씨 자녀 학비와 생활비, 아파트 등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표는 A씨 자녀들이 다니는 제주에 있는 국제학교로 학비를 송금했다. 이 학교의 1인 학비는 연간 3000만~5000만 원에 달하며 윤관 대표가 학비와 생활비로 A씨에게 지원한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다고. 윤관 대표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마크일레븐컴퍼니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를 매입해 A 씨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유명 연예인 아내 A씨의 정체에 관심을 쏟았다. 보도에 밝혀진 거주지, 자녀 정보 등을 토대로 일부 누리꾼은 조한선을 언급하기도. 결국 조한선 측은 OSEN을 통해 "해당 사항과 관련해 내부 확인을 해보았지만, (배우와는) 완전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한선 또한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와이프와 통화하다 한참 웃었네요. 국제학교 보내고 싶었는데 근처도 못 가 본 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라는 글을 남기며 에둘러 웃어넘겼다.
하지만 조한선이 억측의 희생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한선은 지난 2021년 3월 난데없는 학교 폭력 과거 폭로의 주인공이 됐다. 조한선과 Y중학교 동창이라던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탤런트 조한선의 학교 폭력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
A씨는 조한선과 같은 반이었던 1년 동안 빵셔틀, 심부름, 성추행, 폭행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한선은)악명이 자자한 일진이었다”며 “한번은 음악실에서 조한선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강요해서 거부했는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폭로해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해당 글의 댓글창에 조한선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B씨는 “어려서부터 친구고 배우하고 지금까지도 친구인데 옹호하려는 게 아니고 그럴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다른 이도 “학교 규정 엄했어서 재학 당시 괴롭힘 당하는 애는 본 적도 없다”고 거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사실무근 해프닝이었다. 조한선은 “사실 아닙니다. 요즘 아니라고 해도 아닌 게 아니더군요. 구설수에 오른 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학폭 안 했습니다. 어차피 믿어주시는 분들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일어나지 않은 학폭에 해명을 해도 이미 저는 설 곳이 없어졌습니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아내 스폰서 의혹도, 자신의 과거 학폭 의혹도 사실무근이었다. 조한선은 발빠른 해명으로 불씨를 잠재웠지만 익명 보도에 연이어 머리채 잡힌 상황이 씁쓸할 따름이다. 결국 상처 받은 끝에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닫아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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