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대체자 영입 가속화... 진짜 바르사 가서 제 2의 메시와 함께 신화 쓸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0.18 05: 44

토트넘의 행보가 괘씸하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를 영입하려고 한다. 여러 선수들을 보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클럽은 이미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10시즌째 동행 중인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당장 8개월 후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것. 다만 토트넘 측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점점 손흥민의 고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페란 토레스와 안수 파티 등이 부진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에 투자하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클럽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건 새로운 구단주들에게 확실한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클럽 주장으로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축구계에 감성이 없는 것 같다"라며 토트넘이 철저하게 이성적으로만 판단해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넥스트 그리즈만'을 두고 격돌한다. LOSC 릴의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이 두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윙어 하비 푸아도(에스파뇰)과도 연결되고 있다. 앞서 풋볼 트랜스퍼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결정하면서 라리가 윙어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라며 푸아도의 이름을 언급했다.
파우도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84경기에서 48골을 넣은 스페인 윙어다. 토트넘 스카우트는 에스파뇰에서 임대 생활 중인 알레호 벨리스를 체크하던 도중 푸아도의 실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을 대체할 포지션에 가깝다.
만약 토트넘이 정말로 푸아도나 하랄손을 영입한다면 손흥민과 작별은 더욱 가시화된다.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계산적인 면모를 고려하면 토트넘은 일단 다음 시즌까지만 함께한 뒤 마지막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적료를 남기고 토트넘을 떠나거나 2026년 FA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달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여기에 바르사가 진지하게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바르사는 최근 자유 계약(FA)으로 에이스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여기에 페란 토레스 등 비싸게 판 선수들을 매각하고 대체자로 손흥민을 영입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실제로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 영입을 타진한 바 있다. 지금 바르사의 공격진을 보면 손흥민 역시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 리만 야말 같은 특급 재능들은 건재하지만 그들과 호흡을 맞출 옵션이 부족하다.
특히 토레스와 안수 파티 같은 스페인 국적의 유망주들이 기대 이하다. 이번 시즌 토레스는 리그 8경기서 1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안수 파티는 심지어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제대로 된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많다고 해도 두 선수 모두 손흥민보다 몸값이 낮을 정도로 저평가받는 상황.
만약 손흥민이 바르사로 간다면 라민 야말을 보좌하는 베테랑 공격수 롤을 맡게 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더해 경험과 피니셔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 특히 2007년생 신성 야말에게 손흥민이라는 베테랑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리오넬 메시의 최전성기에 베테랑 티에리 앙리의 존재도 컸다. 런던의 왕이라 불리던 앙리는 2007-2008 시즌 아스날을 떠나 바르사에 입단해서 메시를 보좌해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08-2009 시즌 바르사는 사상 초유의 6관왕을 차지하는데 앙리는 크게 기여했다. 과연 손흥민이 바르사로 향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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