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 염갈량, 2차전 이어 4차전 또 우천 취소될까…‘60구’ 엘리, 그럼 4차전 가능하다 [PO 이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18 07: 41

마치 동남풍을 일으킨 제갈공명처럼, 가을비를 불러오는 염갈량인가.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과 3차전에서 명품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대구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승 2패, 물론 여전히 절대 불리하다. LG는 18일 4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최종 5차전 '승자 독식 경기'를 할 수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반격했다.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의 임찬규+에르난데스 1+1 승부수가 통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1사 후 등판한 에르난데스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2사 1, 2루 상황 삼성 디아즈를 내야 땅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LG 에르난데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염경엽 감독은 3차전에서 '일기예보'를 믿고 올인 전략을 가동했다. 선발투수 임찬규에 이어 불펜 필승카드 에르난데스를 거의 선발투수처럼 기용한 것. 
경기 전부터 염 감독은 "1패만 하면 끝난다. 에르난데스가 오늘 2번째 투수로 나간다.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선발투수처럼 길게 던질 수도 있다.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가장 센 카드로 가면서 상황을 봐야한다. 다음이 없다”고 말했다. 
임찬규가 6회 1아웃까지 84구를 던지며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60구를 던지며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임찬규+에르난데스,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끝낸 것은 18일 비 예보를 철썩같이 믿고 올인했다. 염 감독은 "내일 비가 온다는 것을 믿고 에르난데스를 길게 갔다. 비 예보가 없었다면, 엔스와 이닝을 쪼개 썼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단 에르난데스는 18일 무조건 휴식이다. 만약 18일 우천 취소가 되면, 다음 날 19일에는 에르난데스가 등판할 수 있다. 투구 수 60구를 넘어가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겠지만, 하루 쉬면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반격했다.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승리하며 반격했다.경기 종료 후 LG 에르난데스가 염경엽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7 / sunday@osen.co.kr
결국 우천 취소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방수포 덮힌 삼성라이온즈파크. 2024.10.14 / soul1014@osen.co.kr
LG는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된 바 있다. 
LG가 그토록 바란 비였다. 전날 1차전에서 패배해 분위기도 다운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접전을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6경기 중 낮 경기만 4경기를 했다. 달콤한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또 비로 2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할 수 있었다. 엔스가 3일 휴식에 이어 4일 휴식으로 2차전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가 되면서 손주영을 2차전 선발로 기용하고, 엔스를 4차전으로 돌릴 수 있었다. 
염 감독은 “(14일) 비가 와서 우리에게 가장 큰 혜택은 좋은 선수들이 3번 선발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가 안 왔으면 안 좋은 선수가 3번 나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1~5차전 최원태-엔스-손주영-임찬규-최원태로 던질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최원태-손주영-임찬규-엔스-손주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었다. 
비록 15일 열린 2차전에서 손주영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선발진이 더 낫다. 엔스는 4일이 아닌 8일을 푹 쉬고 18일 4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과연 이번에도 비 예보는 맞아떨어질까.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LG 염경엽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17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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