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환상적 이강인 있어" PSG 단장, 거짓말 들켰다...바르사 회장 "3700억 제안 받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8 20: 00

"우리는 2억 5000만 유로짜리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거절했다."
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PSG) 단장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영국 '트리뷰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라민 야말에 대해 2억 5000만 유로(약 3718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야말은 '제2의 메시'로 불리는 기대주다. 그는 아직 만 17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무려 50경기를 소화하며 7골 9도움을 올리며 팀의 미래이자 현재로 자리 잡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미친 활약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야말은 지난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1골 4도움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형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퍼포먼스를 뽐내며 온갖 대회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꿈 같은 한 해를 보낸 끝에 2024년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야말이 이처럼 엄청난 활약을 펼치자 한 시즌 만에 초대형 제안이 도착한 것.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를 밝히며 야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야말 영입에 2억 5000만 유로를 베팅한 팀은 예상대로 PSG였다. 다만 그는 PSG가 실제로 공식 오퍼를 보내지는 않았고,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하는 선에서 그쳤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와 야말이 이적을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PSG는 지난 시즌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록적인 제안으로 야말을 영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인 4월에서 5월 사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SG가 이 제안을 보낸 적은 없다. 바르셀로나와 야말이 어떤 클럽과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식 제안도 협상도 없었다. 하지만 PSG는 내부적으로 야말에게 2억 유로가 넘는 제안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PSG의 꿈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로마노는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 야말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얼굴이자 매우 중요한 일원이다.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PSG가 정말 도전해보고 싶어 했다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캄포스 PSG 단장은 야말을 노렸다는 소문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야말 영입을 시도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포지션당 두 명의 훌륭한 선수로 팀을 구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 언론에 등장하는 모든 이름을 찾으면 좋은 선수가 포지션마다 5명씩 나올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캄포스 단장은 "어떻게 야말이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다른 환상적인 선수들도 있다. 우스만 뎀벨레와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가 있다"라며 PSG 선수단 퀄리티를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야말이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내 입장에서 큰 실수다. 그는 아름다운 선수다. 축구에는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다. 야말이 그런 수준으로 뛰는 모습을 보게 돼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PSG는 우리가 가진 것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야말 영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로마노와 라포르타 회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캄포스 단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2억 5000만 유로라는 정확한 금액을 언급한 만큼  공식 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PSG에서 바르셀로나의 의중을 떠보긴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야말의 바이아웃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4868억 원)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9월 야말과 3년 계약을 맺으며 어마어마한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다. 다른 팀에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
실제로 야말은 2024-2025시즌에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그는 리오넬 메시가 처음 달았던 등번호 19번을 새로 달았고, 1군 스쿼드로 정식 승격됐다. 
새로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 밑에서도 맹활약 중인 야말이다. 그는 올 시즌 라리가 9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 1골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8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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