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공갈포라 했나, 스탠튼 괴력 홈런…연이틀 충격패 당할 뻔한 양키스, WS 진출 1승 남았다 [ALCS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19 12: 36

뉴욕 양키스가 끝내기 역전패 충격을 딛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걸음만 남겨놓았다. 하마터면 연이틀 역전패를 당할 뻔 했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8-6으로 꺾었다. 
1회초 후안 소토의 투런, 2회초 오스틴 웰스의 솔로, 6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스리런 등 홈런 3방에 이어 6-6 동점이 된 9회초 클리블랜드 특급 마무리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에게 2점을 뽑아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6회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앤서니 리조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날(18일) 3차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투아웃에 존켄시 노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은 뒤 11회말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7 역전패한 양키스는 하루 만에 충격을 극복했다. 이날도 클리블랜드가 7~8회 4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키스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나간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선취점은 양키스였다. 1회초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개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글레버 토레스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소토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소토는 윌리엄스의 5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소토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 
클리블랜드도 1회말 1점을 따라붙었다. 양키스 우완 선발 루이스 힐을 상대로 스티븐 콴의 볼넷, 카일 만자도의 1루수 키 넘어 우익선상으로 빠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호세 라미레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했다. 
양키스는 2회초 다시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웰스가 윌리엄스의 2구째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웰스의 포스트시즌 1호 홈런. 
[사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오스틴 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자 클리블랜드가 3회말 다시 1점을 추격했다. 콴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조쉬 네일러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다시 1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양키스가 6회초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소토의 볼넷과 애런 저지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4번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3루로 희생 번트를 대며 스탠튼 앞에 1사 2,3루 밥상이 차려졌다. 
여기서 스탠튼의 한 방이 터졌다. 클리블랜드 우완 케이드 스미스의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볼카운트에 1B-2S에서 클리블랜드 포수 오스틴 헤지스가 살짝 일서서서 공 하나를 빼려고 했지만 존에 들어온 것을 스탠튼이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05.7마일(170.1km), 비거리 404피트(123.1m), 발사각 30도로 측정된 스리런 홈런. 스코어를 6-2로 벌린 스탠튼의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이었다. 
클리블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양키스 불펜 공략에 나섰다. 브라이언 로키오의 볼넷, 콴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키스는 필승조 클레이 홈즈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라미레즈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에 이어 조쉬 네일러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5-6, 1점 차로 턱밑 추격했다. 
레인 토마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되자 양키스는 다시 투수를 마크 라이터 주니어로 교체했다. 클리블랜드는 전날 9회말 동점 투런 홈런 주인공 노엘을 대타로 투입했다. 노엘은 라이트 주니어의 3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좌측 펜스 바로 안에서 잡혔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라이트 주니어는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1점 리드를 지켰다.
[사진] 클리블랜드 조쉬 네일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투수 마이크 라이트 주니어의 토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타자는 데이비드 프라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8회말 클리블랜드가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보 네일러가 우측 2루타, 로키오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콴이 2루 내야 뜬공 아웃됐다. 흐름이 끊겼지만 프라이의 투수 옆 내야 안타가 나왔다. 라이트 주니어가 몸이 기울어진 채 1루로 언더 토스를 했지만 1루수 앤서니 리조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이어 토레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진 양키스가 8-6으로 달아났다. 토레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3차전에서 8회초 저지에게 동점 투런포, 스탠튼에게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던 클라세는 이날도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을 안았다.
클리블랜드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양키스를 괴롭혔다. 9회말 올라온 양키스 우완 토미 케인리 상대로 1사 후 노엘의 볼넷, 히메네스의 우전 안타로 1,2루가 되며 동점 주자까지 나갔다. 하지만 케인리는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 로키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세이브.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리블랜드 덕아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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