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뮌헨)과 김민재(28, 뮌헨)가 맹활약한 뮌헨이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이 터져 슈투트가르트를 4-0으로 제압했다. 승점 17점의 뮌헨은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의 부재로 임시 주장을 맡았던 김민재는 요르단(2-0승)과 이라크전(3-2승)을 치르고 뮌헨으로 복귀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 원톱에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 2선이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가 공수를 조율하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레이로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맡았다.
뮌헨은 전반 4분 만에 그나브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 거친 몸싸움에서 이기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5분 만에 공중볼을 다투던 파블로비치가 중심을 잃고 오른쪽 어깨로 바닥에 떨어졌다. 파블로비치는 고통을 호소하며 라인 바깥으로 물러났다. 결국 파블로비치가 제외되고 주앙 팔리냐가 교체로 들어갔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데미로비치와 계속 충돌했다. 노이어 골키퍼가 다소 불안한 볼처리를 했지만 김민재가 깔끔하게 걷어냈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좌측으로 길게 뿌려준 패스가 올리세에게 연결돼 슈팅까지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도 김민재가 찔러준 패스가 중원을 거쳐 해리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빌드업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했다.
뮌헨의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주도권을 슈투트가르트에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케인이 역습에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었다.
김민재는 공격진영까지 올라가 슬라이딩 태클까지 하면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케인은 후반 5분에도 박스 안에서 결정적 슈팅기회를 날렸다. 발만 대도 골이 되는 상황에서 케인이 실수했다. 후반 10분 슈투트가르트는 결정적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사전오기로 케인이 해냈다. 후반 12분 케인이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아 대각선으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거리가 멀었지만 각도가 좋아서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했다. 뮌헨이 1-0 리드를 잡았다.
케인은 불과 3분 뒤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밀집수비를 뚫고 케인이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케인은 화려한 볼컨트롤로 다시 오른발 슈팅을 해서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후반 22분 또 한 번의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골대를 크게 넘었다. 결국 케인은 후반 35분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어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비디오판독으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정한 끝에 골이 인정됐다.
시즌 8호골을 신고한 케인은 단숨에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9골을 넣은 오마르 마무시(프랑크푸르트)다.
김민재는 철벽수비로 상대 공격수 헨드릭스를 밀착마크했다. 김민재는 공중볼을 모조리 헤딩으로 걷어내며 여지를 주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34분 코망의 마무리골로 4-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김민재 역시 마지막까지 한 골도 허락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