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뮌헨)이 해트트릭으로 뮌헨을 살렸다. 김민재(28, 뮌헨)는 무실점 수비로 뒤를 받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이 터져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17점의 뮌헨은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의 부재로 임시 주장을 맡았던 김민재는 요르단과 이라크전을 치르고 뮌헨으로 복귀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 거친 몸싸움에서 이기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데미로비치와 계속 충돌했다. 노이어 골키퍼가 다소 불안한 볼처리를 했지만 김민재가 깔끔하게 걷어냈다.
빌드업도 좋았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좌측으로 길게 뿌려준 패스가 올리세에게 연결돼 슈팅까지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도 김민재가 찔러준 패스가 중원을 거쳐 해리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빌드업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했다.
김민재는 공격진영까지 올라가 슬라이딩 태클까지 하면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뮌헨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은 해리 케인의 담당이었다. 경기 초반 수차례 기회를 날린 케인이 절치부심했다. 후반 12분 케인이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아 대각선으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거리가 멀었지만 각도가 좋아서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했다. 뮌헨이 1-0 리드를 잡았다.
케인은 불과 3분 뒤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밀집수비를 뚫고 케인이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케인은 화려한 볼컨트롤로 다시 오른발 슈팅을 해서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5분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어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시즌 6-8호골을 단숨에 신고한 케인은 9골의 오마르 마무시(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풋몹’은 케인에게 평점 9.7을 부여했다. 더 이상 흠잡을 곳이 없는 대활약이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키미히는 8.6으로 뒤를 이었다.
철벽수비로 무실점을 만든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나란히 7.5를 받았다. 특별히 실수 없이 깔끔한 수비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김민재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