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아내 "트럼프에 폭행+강간 당해..여성으로서 좌절감" (어프렌티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10.21 08: 44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담은 2024년 가장 뜨거운 문제작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 23일 개봉)가 실제로 벌어진 사건들이 영화에 어떻게 담겼는지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 ‘어프렌티스’는 실존 인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영화에 담긴 부분이 어디까지 사실과 일치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트럼프 측은 “순전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소송 협박과 함께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연출을 맡은 알리 아바시 감독은 이 영화가 “사실에 기반하고 사실 확인을 거친 영화”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가 아내 이바나 트럼프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가하는 장면은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영화가 처음 공개될 당시부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부분은 이미 이바나의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트럼프가 가장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 속 폭행은 아내에게 더 이상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는다고 말한 트럼프를 향해 이바나가 남편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언쟁을 벌이던 중 발생한다. 해당 장면은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바나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2015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바나는 “1989년 어느 날, 트럼프와 결혼을 유지하던 기간에 그가 이전과는 매우 다르게 나를 대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여성으로서 좌절감을 느꼈다. 그가 평소 보여주던 사랑과 부드러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강간이라 칭하지만, 이 말이 문자 그대로 또는 범죄적인 의미로 해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 가브리엘 셔면은 이를 두고 “사실 그녀가 이혼 서류에 묘사한 장면은 영화 속 장면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잔인했다. 영화는 이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했다”며 해당 장면의 필요성을 전해 충격을 선사한다. 
영화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친형과의 일화도 실제를 바탕으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알코올 중독에 빠진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있었고, 프레드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42세의 나이에 사망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프레드는 성공한 트럼프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지만, 트럼프는 그를 무시한다. 동생은 물론 아버지에게도 외면받은 프레드는 홀로 사망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이 사건을 겪으며 트럼프가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 일을 두고 트럼프는 2019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각본가 데이비드 셔먼은 해당 장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가 그의 인간성의 마지막 조각을 잃는 순간이다. 그는 그 후로 결코 예전과 같지 않았다”라며 인물이 변화되는 과정을 담아냈음을 전했다. 아내 이바나, 친형 프레드 외에 멘토 로이 콘과의 일화 등 영화 속 대부분의 일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관객들에게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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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프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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