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키스 “마녀 콘셉트로 컴백..차별점? 멤버 전원 성인돼 성숙해져”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0.22 07: 00

퍼플키스가 컴백을 앞두고 마녀 콘셉트로 돌아온 소감과 함께 이번 앨범의 기대포인트를 소개했다.
퍼플키스는 7개월 만 컴백을 앞두고 최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미니 7집 ‘HEADWAY’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HEADWAY’는 전진이라는 뜻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갈림길에서도 본인만의 방향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 고착화된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나 본인의 개성과 신념을 기반으로 삶을 개척하는 퍼플키스의 모습을 담아 그룹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ON MY BIKE’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베이스로 한 힙합 댄스곡으로, 수많은 갈림길 위에 서있는 우리가 어제의 후회와 내일의 기대 사이에서도 우리만의 길을 가자는 각오를 담아냈다.

이날 7개월 만에 미니 7집으로 돌아오는 소감을 묻자, 고은은 “그동안 해외활동을 하면서 국내 팬을 만나뵙고 싶었다. 이번 앨범으로 그럴 수 있어서 기쁘고, 팬들과 멤버들에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도시는 이번 앨범에 대해 “마녀 콘셉트로 돌아왔다. 마니아가 많았던 컨셉으로 돌아온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EADWAY’에서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갈림길에서도 본인만의 방향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만큼, 퍼플키스가 걸어가는 길에도 궁금증을 안긴다. 고은은 “저희가 하는 음악도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에는 퍼플키스의 음악이 마니아층이 있다고 생각한다. 쭉 이런 음악을 해왔는데, 제가 느낀느 바로는 마니아층이 넓어진다면 저희가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퍼플키스는 뮤비 티저와 본편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더욱 짙어진 마녀 세계관을 선보였다. 전형 적인 기준과 관습에 대항하고 각자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여섯 마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얼핏 보면 다소 의문스럽고 거칠어 보이지만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마녀 세계관으로 돌아오면서 레퍼런스를 삼은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도시는 “이번에 티저 사진을 보시면 드레스를 입고 바이크에 앉아있는 모습, 또 뿔이나 검은 날개가 있다.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마녀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넣은 오브제다. 마녀가 빗자루를 탈 수도 있지만, 전진하는 마녀들은 바이크를 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뮤직비디오에서 차용했다”고 말했다.
또 “헤카테라는 여신이 있는데, 주술의 신이다. 신이 저울을 들고 있는데, 선택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하더라. 그런 서사를 이용해서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독특한 오브제가 많이 차용된 콘셉트와 관련해 의미가 있을까. 이레는 “뿔은 딜레마의 뿔에서 차용해서 갈림길, 날개는 자유로움. 그 사이에서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소품”이라고 설명했다.
퍼플키스에게 선택의 순간은 어떤 게 있었을까. 도시는 “타이틀곡부터 선택해야했다. 50곡 정도 데모를 들어봤고, 오랜 시간 고민해 이번 타이틀곡을 선택하게 됐다. 퍼플키스가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돌아온 마녀 세계관과 관련해 이전 마녀 세계관과 차이점이 있냐는 물음에 고은은 “저희가 마녀라는 세계관은 데뷔 때부터 이어온 세계관이다. 그런 지점에서는 동일하고, 차별점이 있다면 4년차 아이돌, 7번째 미니 앨범이다 보니까 조금 더 이해도 이고, 깊이감 있고, 몰입도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깊이감 있는 마녀의 모습은 어떨까. 고은은 “어느덧 (멤버들이) 다 20대가 됐다. 성인이 됐다. 성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감있는 느낌, 멤버들의 목소리도 성숙해졌다고 느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성숙한 눈빛을 뽐내는 멤버를 묻자 고은은 “제가 느끼기에 막내 수안이가 몇 년 사이에 성숙한 눈빛을 장착했다”고 답했고, 수안은 “팀에서 성숙한 눈빛을 맡고 있다. 눈빛도 눈빛이고, 보컬적인 톤이 성숙해졌다는 걸 연습할 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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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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