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키움→입대’ 158km 파이어볼러 대표팀 극적 합류, 류중일 감독은 왜 상무에 차출 요청했나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0.25 17: 40

부상자 속출로 대표팀 운영에 차질이 생긴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군체육부대에 SOS를 요청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 등 3명을 추가로 소집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상무 KT 이강준. 2024.07.05 / jpnews@osen.co.kr

퓨처스 올스타전 상무 KT 이강준. 2024.07.05 / jpnews@osen.co.kr

전력강화위원회는 당초 투수 예비 엔트리 17인을 선발했지만, 손주영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좌측 팔꿈치 좌상 진단을 받아 태극마크가 불발됐다. 여기에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등 5명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투수 11명만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5일 2일차 훈련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지금 한국시리즈로 인해 투수 5명이 빠져 있다. 앞으로 연습경기를 하려면 지금 투수로는 안 될 거 같다”라며 “선수를 더 많이 뽑은 뒤 경쟁력을 높여서 더 좋은 선수를 데려가라는 허구연 총재님의 말씀도 있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3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상무 복무 중인 잠수함 파이어볼러 이강준이다. 이강준은 설악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위즈 2차 3라운드 2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투수다. 공교롭게도 입단과 함께 KBO리그 사이드암의 전설 이강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만나며 많은 지도와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묵직한 뱀직구와 함께 이강철 감독의 현역 시절과 비슷한 투구폼을 장착, 리틀 이강철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첫 훈련에 나섰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개최하는 야구 국제대회로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9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린다.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4 / dreamer@osen.co.kr
그러나 1군에서의 임팩트는 크지 않았다. 첫해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5를 남긴 뒤 2021시즌 2군을 전전하다가 그해 7월 김준태, 오윤석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이강준 유출은 KT 입장에서 썩 내키는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포수와 내야 뎁스 강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강철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가르친 유망주를 내보내야 했다. 
이강준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도 2년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겪었다. 2021시즌 15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0에 이어 이듬해에도 13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0.24의 부진을 겪었다. 결국 그는 2023년 1월 한현희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한 이강준은 올해 44경기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의 기록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 중이다. 지난 7월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요키시가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황동하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시훈이 6회말 1사 만루 KIA 타이거즈 한준수를 유격수 병살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8.25 / foto0307@osen.co.kr
2022년 NC 2차 9라운드 90순위로 뽑힌 조민석 또한 상무에서 올해 24경기 10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9로 호투했고, 2018년 NC 1차지명된 김시훈은 올 시즌 1군에서 39경기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남겼다. 
류 감독은 “세 선수 모두 몸이 좋은 상태이고, 성적도 좋다”라며 “최일언 코치가 봤는데 좋다고 하더라. 원래는 더 빨리 합류시키려고 했는데 군 보고 체계로 인해 오늘에서야 추가 합류 발표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김시훈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해 2일차 훈련을 소화했다. 군인 신분인 이강준, 조민석은 26일 3일차 훈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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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조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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