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온 신현준, 못 오는 탁재훈·이상민…'엄마' 故김수미 별세에 "깊은 슬픔"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0.26 16: 10

故김수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이 지난 가운데 많은 이들이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와 각별한 사이였던 ‘최애 아들들’의 눈물도 마음을 울린다.
故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5세.
故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그는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 또한 연극 ‘친정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셨다.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故김수미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드라마, 영화, 예능, 연극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190년부터 방송된 ‘전원일기’에서는 일용엄니 역을 맡아 당시 30대 젊은 나이에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배우 박은수의 어머니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 출연하고, 지난 5월까지도 연극 ‘친정엄마’를 통해 전국의 관객들과 만나오며 활발하게 활동한 故김수미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는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특히 故김수미와 작품 등을 통해 인연을 맺고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동료 배우들의 슬픔은 더 컸다. 이 가운데에서도 김수미의 아들을 자처하며 늘 애정을 전해왔던 ‘최애아들’들의 슬픔은 형용할 수 없는 정도다.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현준은 비보를 접한 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신현준은 OSEN에 “일본 팬미팅이 있어 공항으로 가던 중 비보를 듣게 됐다”며 “최근 생신이셔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하얀 리시안 꽃을 보내드렸었는데 전화로 ‘현준아 꽃 너무 예쁘다 고마워’라고 하셨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으셨다. 그래서 ‘어머니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했는데 그 짧은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가장 먼저 故김수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신현준에 이어 정준하, 윤정수 등 ‘김수미의 최애아들’들이 빈소를 찾아왔다.
5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정준하와 김수미, 탁재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5  / soul1014@osen.co.kr
큰 슬픔에 빠졌지만 달려오지 못하는 ‘최애아들’도 있다. 바로 탁재훈과 이상민이다. 두 사람은 ‘돌싱포맨’ 촬영으로 인해 현재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재훈은 비보를 접한 뒤 당황했고, “방금 외국에 도착해서 더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필 해외 스케줄과 겹쳐서 조문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하셨는데...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 뵙고 인사드릴게요.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故김수미의 발인은 27일 오전 11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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