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이 아니었다! 라팍 만루포 공약 실현...그것도 시리즈 분수령에서 터트리다니 [KS4]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10.26 20: 40

"만루찬스가 왔으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4)이 믿기지 않은 공약을 실현했다. 프로데뷔 이후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단 한 번도 만루홈런이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루기회를 소원했다. 드라마처렴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4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미 1차전과 2차전에서 쐐기타를 터트리며 2연승을 이끌었다. 안정된 투수리드와 해결사 능력까지 과시했다. 그러나 대구로 이동한 3차전에서는 데니 레예스에게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먹었다. 팀도 솔로포 4개를 맞고 2-4로 패해 2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흐름이 달라졌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만루에서 KIA 김태군이 만루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 sunday@osen.co.kr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4차전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3회초 2사 만루 좌월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foto0307@osen.co.kr

 4차전은 또 달랐다. 9번 포수로 났다. 2회 1사1루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기회가 왔다. 1-0에서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토 3-0으로 달아난 이후 만루기회가 찾아왔다. 상대투수는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의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벼락처럼 방망이를 돌렸고 왼쪽 장외홈런으로 이어졌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만루에서 KIA 김태군이 만루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 sunday@osen.co.kr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만루에서 KIA 김태군이 만루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 sunday@osen.co.kr
3-0에서 7-0으로 단숨에 점수차를 벌리는 그랜드슬램이었다.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홈런이다. 앞서 역대 4번째 홈런은 이범호 감독이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터트린 것이다. 7년만에 김태군이 기록했다. 더군다나 입단 17년째 한 번도 손맛을 느끼지 못한 만루홈런이었다.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막판 공약 아닌 공약을 했다. 플레이오포 1~2차전에서 삼성이 라팍에서 홈런포 승리하면서 홈런공장 라팍구장이 화제가 됐다. "광주구장을 쓰다 반대로 라팍에 가면 치고박고 많이 한다. 라팍에서는 윤정빈 홈런인데 잠실에서는 잡히더라"며 웃었다. 
이어 "나도 라팍에서 홈런 치도록 잘 준비하겠다. 올해 타격에서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이 올라왔다. 특히 만루 상황이 나에게 만들어져 언제든지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루찬스가 오면 홈런을 치겠다는 각오였다. 허풍처럼 들렸던 그의 희망이 1주일만에 현실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3승1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꺾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태군의 생애 첫 만루홈런,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와 쐐기 투런홈런이 터졌다. 시리즈 3승1패 우위를 점하며 우승에 1승을 남겨놓았다. 경기를 마치고 KIA 김태군, 박찬호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jpnews@osen.co.kr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