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왜 강한지 알려준 4차전 완승...빈자리 메운 그들이 동력이었다 [KS]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10.27 17: 40

그들이 동력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꺾었다. 시리즈 3승1패를 기록하며 12번째 우승에 1승을 남겼다. 4번타자 최형우가 허리통증으로 빠지며 어려움을 예고한 경기였는데 실제로 싱겁게 끝났다. 
이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4차전의 승리의 주역은 네 명이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5⅔이닝을 6피안타(1홈런) 1사구 7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승리의 결정적이 활약을 했다. 포수 김태군은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좌월 장외홈런을 날려 승리의 주역이었다. NC 시절 양의지, 삼성 시절 강민호에 밀렸던 백업포수의 설움을 씻어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에서 KIA 이창진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jpnews@osen.co.kr

소크라테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3회 2타점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더니 6회초 우월 125m짜리 투런포를 작렬했다. 하루에 4타점 제몫을 제대로 했다.타격의 달인 김선빈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10구 승강이를 벌이다 왼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발판을 놓았다. 3회는 첫 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6득점 빅이닝의 단초를 마련했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 2024.10.26 / foto0307@osen.co.kr
이들만은 아니었다. 승리의 주역은 또 있었다. 4번타자 최형우가 허리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패하며 1승 반격을 받은데다 4번타자의 이탈로 인해 팀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최형우 대신 외야서 이창진이 시리즈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3회 현미경같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고 김태군의 만루홈런을 이끌어냈다.  5회도 첫 타자로 중전안타까지 3출루로 승리의 큰 힘을 보탰다. 안정적인 좌익수 수비도 보였다. 최형우의 틈을 메웠다. 
이날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 대신 변우혁을 1루수로 기용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린 좋은 기억이 있었다. 타격결과는 5타석 무안타에 헛스윙 삼진만 3개를 먹었다. 그런데도 이 감독은 빼지 않고 경기 끝까지 1루를 지키게 했다. 남다른 1루 수비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8회말 1사1루에서 디아즈의 타구를 감각적인 포구와 동시에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보기 어려운 병살플레이를 성공시켰다.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3승1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꺾었다.선발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태군의 생애 첫 만루홈런,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와 쐐기 투런홈런이 터졌다. 시리즈 3승1패 우위를 점하며 우승에 1승을 남겨놓았다. 경기 종료 후 KIA 황동하가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 sunday@osen.co.kr
투수 가운데는 황동하의 멋진 투구도 승리의 퍼즐을 맞추었다.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을 잡고 대타 김현준은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김영웅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8회말 2사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해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은 강심장이었다. 
올해 KIA는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백업선수들이 자리를 메워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발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황동하와 김도현이 훌륭하게 메웠다. 1루수 이우성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자 변우혁과 서건창이 100% 메워주었다. 그 우승의 뒷심이 한국시리즈 4차전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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