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에 이어 '또'.. "가자, 중국인" 이강인, 팀 훈련장에서 인종차별 당했다

 프랑스 리그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3)이 최근 훈련 도중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어야 했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메이드 인 파리지앵에 따르면 X(구 트위터)에 PSG 훈련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시됐는데, 이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이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장면은 25일 PSG의 팬 공개 훈련 중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선수들은 팬들과 교류하기 위해 그들 앞을 지났는데, 이강인이 걸어갈 때 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시아인이 특정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지칭하는 것은 해외에서 흔히 인종 차별로 간주된다.

논란 되고 있는 영상에는 "이강인은 한국인이다", "훈련장에서 이런 차별적 발언이 나왔다니 충격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이러한 인종 차별 사건을 종종 겪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인 우루과이 출신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방송 인터뷰에서 팀 '주장' 손흥민에 대해 "그와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고 언급해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또한 한국 대표 공격수 황희찬도 울버햄튼에서 유사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이탈리아 클럽 코로 1907과의 프리 시즌 경기 중 마르코 쿠르토로부터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중국 액션 배우 청룽)으로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듣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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