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유도선수→ 마장동 칼잡이..백종원도 인정 “요리에 진심” (‘백패커2’)[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10.28 07: 43

‘백패커2’ 김민종이 백종원에게 요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2’에서는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이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고강도 노동을 소화하는 ‘행복 메신저’ 우체국 집배원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선사하는 백종원과 출장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엄청난 체구를 뽐내며 등장하는 김민종에 놀라 “와따 무지하게 크네”, “어우야..뭐 입고 나온”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수근도 “한명 더 있는 것 같은데 나와 보라 그래”라고 감탄했다.

그런 가운데 김민종은 개인 칼까지 챙겨왔다며 “백종원 선생님 유튜브 보고 많이 배웠다. 왜냐면 전문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데가 없다 보니까”라며 백종원 팬심을 드러냈다.
그때 이수근은 “요번에 매달 따는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고, 백종원은 “우리가 진천에 가서 밥한 보람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 말에 김민종은 “족발 먹고 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선수촌가서 족발을 해야겠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출장지는 청주 우체국이었다. 126년 동안 청주 시민들의 소식통이 되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곳으로, 집배원들이 하루에 처리하는 평균 우편물만 무려 70,000여 개라고. 높은 산자락 마을은 물론 100km 떨어지는 비포장 거리를 달리며 2초에 하나꼴로 배송해야 하는 극한 직업인 만큼 의뢰인은 혼밥을 하거나 혹은 그마저도 식사를 놓치는 집배원들을 위한 회식 메뉴 한상을 부탁했다.
메인 메뉴는 소고기 버섯전골이 확정된 가운데 추가 메뉴를 고민하던 중 허경환은 망설이다 “나는 대결하고 싶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몇 달 전, 허경환은 백패커 최초 요리대결에서 1등과 4배 차이나는 점수로 최하위에 등극했던 바. 이후 계속된 출장에서 재대결을 꿈꿨다.
백종원은 ‘제2회 백패커 요리 대결’을 허락했고, 그 결과 안보현과 김민종이 등갈비 튀김을, 허경환과 고경표가 각종 재료가 들어간 전복버터구이, 이수근은 황태구이로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되고, 메인 메뉴 버섯전골을 준비하던 백종원은 김민종에게 각종 야채 썰기를 부탁했다. 처음에 못 미더워했지만, 김민종이 기대 이상으로 칼질 실력을 뽐내자 “너 칼질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수근도 “너 뭐야 칼질 좀 하는데”라고 놀라워했다. 연달아 칭찬 받자 김민종은 “칼질하는 게 좋아서 요리를 시작했다. 마장동 칼잡이”고 수줍게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이에 이수근은 “그래서 요리 시작했냐. 독특하다”라고 감탄했다.
또 김민종은 안보현과 대결 요리인 등갈비를 손질하던 중 언제부터 운동했냐는 물음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운동했다. 그때 70kg가 나갔다”라고 고백했다. 떡잎부터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한 만큼 김민종은 “옛날에 형제들이랑 같이 이거를(등갈비를) 2시간 동안 구워먹은 적 있다. 확실히 단백질을 먹어주니까..”라고 일화를 덧붙였다.
한편, 주방은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었다. 설욕전을 치루는 만큼 허경환은 숨겨왔던 칼질 실력을 드러냈다. 이를 본 백종원은 “저렇게 잘 할 수 있는 놈이 이때까지 왜 안 했냐”라고 했고, 허경환은 “조용히 장사하렵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인다이닝 못지 않게 전복 요리를 완성한 허경환과 고경표는 맛보기 요리를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기대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백종원은 맛을 보자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허경환과 고경표는 “인정받아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본 이수근 역시 진지하게 임했다. 황태 가시와 뼈를 하나하나 발라내며 정성을 들였고, 백종원은 “왜 이렇게 투덜대나 했더니 진짜 식당처럼 하는 구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디어 모든 출장 요리가 끝나고, 대망의 대전 결과가 공개됐다. 4명 중 41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1위한 요리는 바로 안보현과 김민종의 등갈비 튀김이었다. 그리고 2위는 한표 차이로 허경환과 고경표의 전복 노래자랑이 차지했다. 설욕전에 성공한 허경환과 달리, 꼴찌한 이수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요리 대회랑 상관없는 거다”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민종은 “선수촌에서도 맛있게 먹고 좋은 결과를 많이 내고 했는데 진짜 저한테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운을 떼며 “(백종원) 선생님이랑 같이 요리한 것도 영광이고, 오늘 제 칼을 쓰셨다. 집에다 안 쓰고 걸어 놓을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제가 칼을 쓰면서 민종이가 요리에 진심이라고 느낀 게 칼을 너무 관리 잘했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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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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