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어 복귀' 이강인, 압박으로 자책골 유도...PSG, 마르세유와 '르 클라시크' 3-0 대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28 07: 47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78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르 클라시크'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개막 후 무패 행진(7승 2무)을 이어가며 승점 23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PSG를 3점 차로 추격하던 마르세유는 승점 17(5승 2무 2패)에 머무르며 3위가 됐다. AS 모나코(승점 20)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홈팀 마르세유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엘리예 와히, 루이스 엔히키-아민 하릿-메이슨 그린우드, 아드리앙 라비오-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릴리앙 브라시에-제프리 콘도그비아-레오나르도 발레르디-아미르 무리요, 헤로니모 룰리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이강인,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 누노 멘데스-윌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우측 윙어를 맡은 이강인이다. 그는 최근 들어 중앙에 배치되며 '가짜 9번(펄스 나인)'으로 활용됐지만, 이번엔 주로 측면에서 뛰었다. 지난 PSV 에인트호번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탓인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뎀벨레를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했다.
PSG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앞서 나갔다. 멘데스가 박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 룰리가 공을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네베스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0분 하릿이 공을 따내려다가 발을 너무 높게 들었고, 그대로 마르퀴뇨스 상체를 가격했다.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마르세유는 70분가량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PSG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29분 하키미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강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발레르디가 발을 뻗어 공을 걷어내려다 오히려 골문 안으로 밀어넣고 말았다. PSG는 "발레르디가 이강인의 압박에 자책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PSG가 머지 않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40분 이강인이 중앙에서 상대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전방에 있는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그대로 박스 우측을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공을 잡은 뎀벨레는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바르콜라가 마무리했다.
3-0을 만든 PSG는 후반에도 몰아쳤다. 후반 2분 하키미가 이강인이 내준 공을 받아 크로스했다. 그러나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마르세유는 후반 7분 라비오의 슈팅으로 반격해봤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승기를 잡은 PSG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남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강인은 후반 33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일방적인 승리였다. PSG는 슈팅 19개를 터트리며 경기 내내 마르세유를 두드렸다. 마르세유는 시작부터 실점한 데 이어 퇴장 악재까지 겹치면서 유효 슈팅 단 1회에 그쳤다.
이강인도 자책골 유도와 기점 패스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78분간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률 100%(1/1), 태클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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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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