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뛸 수 있다" KIA 최고참 최형우 선발 복귀, 그런데 왜 4번이 아닌 6번일까 [KS5]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28 17: 0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최고령 타자 최형우(41)가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4차전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상태가 호전됐다. 다만 타순은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통합 우승을 노린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에 1승만 남겨둔 상황에서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기회가 왔다. 
4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둔 KIA는 이날 5차전에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을 맞아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김태군(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KIA 최형우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1~5번 타순은 4차전과 같은 가운데 최형우가 6번에 들어왔다. 1~3차전에서 4번 타자로 기용돼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27일 휴식일까지 이틀을 쉬며 허리 상태가 호전됐고,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최형우에 대해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했다. 상태가 안 좋다면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오늘 아침부터 경기 출장에 전혀 문제가 없을 같다고 했다”며 “삼성 선발 이승현 공을 잘 쳤다. 공도 굉장히 잘 보고, 출루율도 상당히 높다”고 기대했다. 최형우는 이승현을 상대로 통산 홈런 1개 포함 6타수 2안타에 볼넷도 5개를 골라냈다. 이승현 상대 출루율이 6할3푼6리에 달할 정도로 좋다. 
그런데 타순을 기존 4번이 아닌 6번으로 내린 것은 혹시 모를 허리 상태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4번과 6번 타순을 놓고 고민했다. 경기를 하다 (허리 상태가) 안 좋아지면 4번에서 빼는 것보다 6번이 나을 것 같다. 6번에서 상황에 따라 다른 선수들 활용까지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차전에서 최형우가 빠지며 이번 시리즈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이창진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기세를 이어 5차전도 선발 출장한다. 외야에서 최원준이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이승현 볼을 잘 쳤다. 컨디션으로 봤을 때도 이창진이 좋다. 이승현이 내려가면 (이창진 자리에) 최원준을 쓸 수 있다. 초반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우타자 중에는 이창진이 괜찮지 않을까 싶어 먼저 냈다. 이승현이 몇 이닝 어떻게 던지느냐 따라서 최원준을 어떻게 쓸지 생각해볼 것이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056 2024.10.25 / foto0307@osen.co.kr
KIA 타이거즈 이우성 006 2024.10.25 / foto0307@osen.co.kr
1루수는 변우혁에서 다시 이우성으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수비보다 공격이 초반에 굉장히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 변우혁을 선발로 넣는 것도 생각했는데 후반에 찬스가 걸렸을 때 빼기 어려워진다. (홍세완)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 초반 두 타석까지 이우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수비가 중요하다 싶으면 변우혁을 뒤에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이우성을 먼저 쓴다. 이기고 있는 타이밍에 변우혁을 내서 수비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낫지 않나 싶다. 변우혁을 먼저 써서 빼면 뒤에 1루 수비가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3승1패로 여유 있게 앞서있지만 이 감독은 5차전에 빨리 확정짓겠다는 의지다. 선발 양현종이 초반에 흔들릴 경우 두 번째 투수로 선발 자원인 윤영철과 김도현을 바로 붙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오늘 투수는 전부 다, 전원 대기다. 양현종이 초반에 안 좋을 경우 윤영철이랑 김도현을 가장 먼저 준비시킬 것이다. 선발이 초반에 안 좋을 경우 (두 번째 투수가) 2~3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경기 초반 그런 상황이 되면 둘 중 한 명을 쓰게 될 것이다"며 양현종이 5이닝 이상 던지면 바로 필승조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어제도 쉬었고, 전상현과 정해영의 상태가좋다. 장현식과 곽도규도 많은 경기에 나갔지만 무리가 되는 개수는 아니었다. 우리가 이기면 되면 최대한 좋은 투수들로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이 5이닝만 잘 막아주면 우리가 생각한 대로,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윤영철 2024.09.23 /sunday@osen.co.kr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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