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0' 윤영철, "못 나가도 아쉬움 1도 없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OK!" [KS5]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28 19: 40

“못 던져도 괜찮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미뤄지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진 것.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기 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3루 덕아웃에서 열린 윤영철은 “선발 투수 모두 잘 던져 준비할 상황이 없었다. 아쉽기는 한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날씨를 원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웃어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못 던져도 괜찮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우리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윤영철은 “캐치볼 할 때 공도 잘 가는 거 같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등판 기회를 얻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해 봤다는 윤영철은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제가 못 나가더라도 열심히 응원해서 팀이 우승하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KIA 윤영철 2024.09.23 /sunday@osen.co.kr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윤영철은 “선수들 모두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오늘 무조건 끝내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데뷔 첫해 25경기에 나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선전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7승(4패)을 거두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후반기 3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윤영철은 “후반기 첫 경기 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후반기를) 거의 못 뛰었는데 너무 아쉽다. 작년보다 잘 던지고 싶었다. 다쳤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더 안 다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입단 동기 곽도규와 2년 선배 정해영의 등판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윤영철은 “나갈 때마다 잘 던졌다. 재미있게 던지는 게 느껴졌다”고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KIA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낼 각오. 윤영철은 5차전에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 윤영철은 “팀이 우승한다면 제가 못 던져도 괜찮다.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우승 반지를 받으면 좋을 것”이라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에 2홈런을 남겼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5-3으로 잡았다. 김도영이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의 동기생 윤도현은 데뷔 첫 안타 포함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소크라테스는 26호 아치를 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경기 종료 후 KIA 윤영철이 관중석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2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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