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MVP는 김도영" 이범호 감독 극찬, 야구 천재의 대관식, KS MVP 놓쳤지만…21살에 첫 우승 반지 꼈다 [KS]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29 00: 0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야구 천재’ 김도영(21)이 데뷔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21살의 어린 나이에 우승 주역이 되며 대관식을 치렀다. 
김도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KIA의 7-5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삼성을 꺾고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전신 해태 시절 포함 구단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BO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12번의 한국시리즈 모두 우승하며 불패 행진도 이어갔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김윤수의 폭투 때 KIA 김도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무사 1루 상황 KIA 김도영이 희생번트를 대고 있다. 상대 야수 선택으로 1루 세이프. 2024.10.28 / dreamer@osen.co.kr

김도영이 그 중심에 섰다. 김도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5볼넷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처럼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7회 스코어를 4-1로 벌리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김도영은 2차전에서 1회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찬스에서 욕심내지 않고 의식적으로 타이밍을 뒤에 두고 밀어치는 팀 배팅으로 5득점 빅이닝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회에는 솔로 홈런을 치며 KIA의 2연승을 견인했다. 
3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4차전 3타수 무안타에도 볼넷 2개를 골라냈고, 마지막이 된 이날 5차전까지 3출루까지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다.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지만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르윈 디아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1-5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갔다. 김도영이 포문을 열자 나성범의 중전 안타,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KIA가 추격을 시작했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2사 만루 상황 KIA 김도영 타석 때 삼성 김윤수의 폭투로 포수 이병헌이 공을 놓치고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삼성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3-5로 따라붙은 5회 2사 만루 찬스에선 삼성 우완 김윤수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1B-2S 불리한 카운트 몰렸지만 3번의 파울 커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윤수의 마지막 공 슬라이더가 크게 원바운드되며 폭투가 된 사이 3루 주자 김태군 이어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김도영 타석에 5-5 동점이 됐고, 결국 7-5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국시리즈 MVP는 2루수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유효 투표수 99표 중 46표를 받은 김선빈은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5차전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포수 김태군(45표)을 딱 한 표 차이로 제쳤다. 
비록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MVP를 놓쳤지만 KIA의 4승 과정에 모두 기여했다. 프로 데뷔 3년 차,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우승 주역으로 KIA 시대를 예고했다.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은 팀 우승까지 잊을 수 없는 2024년으로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이 꼽은 MVP도 김도영이었다.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마음속 MVP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범호 감독은 고민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김도영"이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장해준 덕분에 팀 자체가 변화하는 시즌이었다. 김도영이란 선수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젊은 선수 뎁스나 이런 것들이 쉽게 변화될 수 없었을 것이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 한 명이 내야 자리 찾아주면서 다른 선수에게 시너지가 생겼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도 김도영 같은 젊은 선수들이 더 분발해줘서 매년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팀도 더 좋아질 것이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가 나온 게 감독으로서 고마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을 중심타자로 못박고 장타력을 이끌어낸 이범호 감독의 안목이 없었더라면 이런 대관식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KIA 타이거즈가 불패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끝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했으나 두터운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전을 벌였다. 최형우의 홈런포함 2타점, 김태군의 역전타와 박찬호의 귀중한 쐐기타가 나왔다.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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