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가 K리그에 길이 남을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24시즌 K리그1 36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선두 울산(승점 65점)은 2위 강원(승점 61점)에 4점을 앞서 있다. 울산이 강원을 누른다면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1 3연패를 확정짓는다.
K리그 역사상 3연패에 달성한 팀은 단 두 구단이다. 성남 일화가 1993-95, 2001-03년에 걸쳐 두 번 달성했다. 전북현대는 2017년부터 5연패의 신화를 이뤘다. 울산이 3연패를 달성한다면 역대 세 번째 구단이 된다.
‘홍명보 감독 리스크’를 극복하고 달성하는 우승이라 더 값지다. 울산은 시즌 중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갑자기 공석이 된 사령탑에 김판곤 감독이 부임했다.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구단이 방향을 잃을 수 있는 위기였다.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고 울산을 본궤도에 올려놨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7승2무1패로 상승세를 탄 울산은 자력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왕이다!”라며 챔피언의 자부심을 심어줬다.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다.
시민구단 최초로 우승에 도전하는 강원도 이대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 윤정환 감독은 “우리도 우승을 넘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은 “지금 기회를 살려서 우리도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대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