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주가 ‘청설’ 가을 역에 몰입하기 위한 과정을 전했다.
김민주는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김민주는 물속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유로움을 느끼는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로 비장애인과 시합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여름’ 역을 연기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그룹 활동 이후 배우로 전향한 김민주는 독립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커넥션’ 등의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주는 가을을 연기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영화가 배경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배경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여름이라서 푸릇한 장면도 많다 의상도 파스텔톤 등 밝은 색 위주로 입었다. 그런 부분이 청량하기도 하다. 홍경, 노윤서도 청초하고 순수하게 나왔다. 나는 무대에서 화장도 많이 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대중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화장도 거의 안 했다. 물 속에 있다보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를 했었다. 꾸미지 않아도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걱정도 많았지만 촬영 중후반부에는 신경도 안 쓰였다. 걱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그대로 가을이가 빛났으면 좋겠다 싶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어깨 이상으로 잘랐었다. 이 머리가 너무 어색하더라. 난 항상 긴 웨이브 머리, 염색 머리만 했었다. 처음으로 그 캐릭터와 가까이 하기 위해 머리를 자르는 거였는데 거울로 본 모습이 새롭기도 하고 가을이는 이런 모습이구나 싶었다. 그게 출발이었다. 실제로 수영하면서 머리를 자른 게 너무 편하더라. 수영을 매일 연습하다보니 아침에 머리를 감고 말리고 수영하고 씻고 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영을 하면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하더라. 공복으로 수영하고 운동선수처럼 먹으려고 하긴 했다. 진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시길래 가을이라면 이 정도는 먹어야지 했다.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아쉬웠는데 조금이라도 잔근육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주는 “건강해진 거 같다. 단 걸 진짜 좋아하는데 영화 찍으면서 먹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되게 건강해지고 이렇게 열심히 하면 근육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인바디 측정했을 때 많이 좋아지긴 했다. 눈으로 봤을 때도 탄탄해진 느낌이었다. 식단과 운동량이 있어서 뿌듯했다. 지금은 수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